기획행정위 내년 예산심사 

올해 22억원에서 7억원 증가
지면·통신사 언론홍보 14억원
‘고양소식’도 2배 늘려 5만부
관련부서 업추비는 대거 삭감  

기획행정위(위원장 송규근)는 시 집행부가 요구한 예산 574억4174만원 중에 47억4608만원(8.26%)을 삭감하고 나머지 52억6956만원을 조정액으로 결정했다. 삭감된 47억여 원의 예산 대부분이 각 부서마다 책정된 기관운영 업무추진비, 부서운영 업무추진비 등 업무추진비 명목의 예산이었다. 

하지만 삭감할 것으로 예상됐던 언론 홍보비는 대부분 전액 살려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지방 일간지, 통신사, 주간지, 인터넷 신문 등 언론사를 활용해 고양시 각 분야의 주요시책과 고양국제꽃박람회, 고양가을꽃 축제 등 대표 행사를 홍보하는 데 사용하는 예산인 ‘지면·통신·인터넷 언론 홍보’ 예산이 올해(2023년) 12억원에서 내년(2024년)에는 14억원으로 증가했다. 

또한 방송 매체를 비롯한 다양한 영상플랫폼에 홍보영상 노출을 통한 고양시정 홍보를 위한 예산인 ‘방송언론 홍보’ 예산도 올해(2023년) 10억원에서 내년(2024년) 15억원으로 증가했다.

따라서 내년 고양시의 신문 홍보(14억원)와 방송언론 예산(15억원)을 합쳐 내년 고양시의 언론홍보예산은 29억원으로 책정됐다. 2023년 고양시 언론홍보예산 22억원에서 7억원 증가한 셈이다. 기획행정위원 내부에서는 언론홍보예산을 삭감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결국 시 집행부가 요구한 언론홍보예산은 29억원 모두를 살렸다. 한 기획행정위원은 “고양시가 시민을 호도하는 방향으로 보도자료를 발표하면 다수의 언론들은 그대로 보도하는 행태가 민선 8기 들어 되풀이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시청사 백석 이전 관련 보도자료가 그렇다”며 언론홍보예산 삭감을 주장했다. 
  
이에 반해 고양시 언론홍보담당관 관계자는 “2023년 고양시 언론홍보 예산규모(22억원)는 경기도 지자체 중 다섯 번째로 많은 규모지만 도시규모가 비슷한 수원, 용인 등 타 지자체와 비교하였을 때 평균 8억원 정도의 예산이 적었다”면서 예산 증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2024년 책정된 언론홍보예산이 각 언론사별로 어떻게 배분될 지는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고양시의회 기획행정위 심의 모습.
고양시의회 기획행정위 심의 모습.

시정소식지인 ‘고양소식’ 발행 예산 6억8000만원도 전액 통과됐다. 고양시는 올해 ‘고양소식’을 2만5200부 발행했는데, 내년에는 2배 가까이 늘여 5만부 발행하기로 하고 예산액도 올해 4억171만원에서 2억7829만원(69.3%) 증가시켰다.   

다만 뉴미디어 관련 예산은 삭감됐다. 버스TV, 지하철 미디어보드, KTX모니터, 대형마트TV 등 뉴미디어 광고홍보와 홍보매출 발굴 예산 7억7000만원 중 2억1000만원이 삭감되고 5억6000만원만 살아남았다. 해당 예산은 시가 지역 대형 행사·축제 등 사업 특성 상 타지역의 홍보가 필요한 사업의 홍보범위를 서울·인천·대전·부산 등 전국 단위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책정한 예산이다.  

업무추진비 외에 삭감된 예산 중에 눈에 띄는 것은 고양시 체육회 운영지원비 8억5954만원 중에 50%인 4억2977만원이 삭감된 점이다. 올해(2023년) 고양시 체육회 운영지원비 9억6118만원에 비해 1억164만원을 삭감한 액수를 요구했는데 기획행정위는 이에 대해 50% 삭감했다.  

시 산하기관 출연금을 위한 시 요구액에는 미미한 삭감이 이뤄졌다. 고양시정연구원의 출연금 38억5803만원 중에 2536만원이 삭감됐고, 고양도시관리공사 전출금 306억8151만원 중에 1억1160만원이 삭감됐다. 또한 고양시자원봉사센터 운영비 16억8400만원 중에 1880만원이 삭감됐다. 

중고등학교 신입생 교복지원 예산 19억4990만원은 전액 통과됐다. 경기도 중고등학교 신입생 교복 지원 단가가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상승함에 따라 고양시 중고등학교 신입생 1만9499에 대해 교복 지원을 위한 시비(25%) 19억4990만원이 통과됐다. 나머지 19억4990만원은 도비(25%), 38억9980만원은 경기도교육청(50%)에서 부담하게 된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