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의 교통안전 칼럼
[고양신문] 겨울철은 날씨가 춥고 눈과 얼음이 쌓이는 등 도로 상황이 좋지 않아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계절이다. 특히,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는 차량 제어가 어려워 사고 위험이 더욱 커진다. 따라서 겨울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차량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2021년 1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겨울철에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9만 1638건으로 전체 사고의 22.91%를 차지했다. 또한, 겨울철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1257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24.6%에 달했다.
자동차는 생각보다 기온과 날씨에 민감한 기계다. 사시사철 차량 관리를 해야 하지만, 특히 여름철과 겨울철에는 차량 점검이 꼭 필요하다. 겨울철 교통사고의 차량 원인은 타이어 마모, 브레이크 불량, 와이퍼 불량 등 주로 사소한 것에 있다. 계절이 바뀌면 자기가 타는 차를 한 번쯤 점검하고 정비해야 하는데도 그것을 간과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겨울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대책이 필요하다.
첫째, 타이어 교체하기. 타이어의 마모가 심한 경우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겨울용 타이어는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접지력이 뛰어나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둘째, 브레이크 점검하기.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 상태와 브레이크 오일의 양을 점검해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되면 제동력이 떨어져 사고 위험이 커진다. 또한, 브레이크 오일이 부족하면 제동 길이가 길어져 사고 위험이 커진다.
셋째, 와이퍼 점검하기. 와이퍼 블레이드의 마모 상태와 와이퍼액의 양을 점검해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와이퍼 블레이드가 마모되면 빗물이나 눈을 제대로 닦아내지 못해 시야 확보가 어려워져 사고 위험이 커진다. 또한, 와이퍼액이 부족하면 와이퍼를 작동해도 깨끗하게 유리를 닦아 낼 수 없어 시야 확보가 어려워진다.
겨울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차량 관리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도 과거에 운전 중 차량 앞 유리로 흙탕물이 튀었는데 와이퍼액이 없는 줄 모르고 와이퍼를 작동했다가 오히려 앞이 안 보이는 바람에 크게 당황했던 적이 있다. 독자들은 이런 우를 범하지 않도록 위에서 소개한 사항을 꼼꼼히 점검해 겨울철 안전운전을 하기 바란다.
이광수 일산서부경찰서 교통관리계 경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