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발산공원 주차면수 늘려
백석공원 등 3곳 주차시설개선
장기주차·무단방치 예방할 것
[고양신문] 그동안 무료로 이용해 온 공원주차장 4곳이 내년부터 유료화된다. 시는 정발산공원 주차장의 주차면수를 늘리고 백석공원·행주산성역사공원·성사체육공원 주차장 시설을 정비하는 등 새단장을 모두 마친 뒤 이용 금액을 부과할 계획이다. 이번 유료화를 통해 장기주차와 차량무단방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정발산공원은 타 근린공원 대비 규모가 큰 편이지만, 규모에 비해 주차공간은 부족한 편이다. 게다가 인근 마두도서관 방문객과 밤리단길 내 상가 이용객들로 지역주민들의 주차 불편 민원이 지속해 제기됐다. 시 푸른도시사업소 관계자는 “많은 인구가 몰리는 특성상 정발산공원은 불법주차와 장기주차, 무단방치가 심각한 편”이라며 “지난 8월 주차면수를 75면에서 102면으로 늘려 공간을 확보했고, 이번 유료화를 통해 무감각하게 장기주차 해오던 차량을 방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백석공원 주차장 유료화 또한 차량무단방치 예방이 주목적이다. 시 푸른도시사업소에 따르면 백석공원 주차장은 일산병원이 인접해 환자와 보호자로 붐비는데 사실상 방치된 장기주차 차량 때문에 여유 주차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시는 이번 유료화와 함께 백석공원 주차장에 대한 대대적인 시설개선 공사를 추진해 쾌적한 주차공간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블록이 깔려있던 주차장 바닥을 포장했고, 가로등을 설치하는 등 개선이 이뤄졌다. 백석·정발산 공원 주차장 두 곳 모두 정확한 이용금액은 책정되지 않았으며, 추후 시가 도시관리공사와 협의 후 이용요금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무료로 이용해 온 주차장 유료화에 대해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있다. 백석동 주민 정예랑(24세)씨는 “일상적으로 이용해 온 공원주차장이 유료화된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이 컸다. 요금이 큰 부담은 아니더라도 예전과 같이 편한 마음으로 주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간 주차할 때마다 장기주차된 업체차량, 캠핑카 등이 많아 불편했는데 이번 유료화로 많은 불편이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주산성역사공원 주차장도 유료화와 함께 6월부터 시설개선 사업이 한창이다. 시설개선을 위해 시작한 △차선도색 △진입도로‧주차장도로 재포장 △공원 등 교체 △주차관제시스템‧씨씨티비(CCTV) 기반 시설 설치 등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행주산성역사공원은 인근에 고양시 대표 유적지 행주산성과 한강변을 따라 평화누리길이 자리 잡고 있어 많은 시민이 찾는 지역의 랜드마크이지만, 그만큼 공원 이용과 무관한 카라반, 캠핑카, 화물차 등 장기 무단방치 차량 관련 민원도 잦았다.
푸른도시사업소 관계자는 “그간 주차장이 무료로 개방돼 푸드트럭 등 불법 노점 영업행위를 하거나 동호회 활동 등 목적 외로 공간을 점유하는 사람들을 막을 수단이 없었다”라며 “이번 유료화를 통해 행주산성을 찾은 시민들이 더욱 쾌적한 주차 환경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성사체육공원 역시 산책로뿐 아니라 고양국민체육센터, 테니스장 등 체육시설이 있어 이용객들이 많은 공원 중 하나지만 공원을 이용하지 않고 다른 목적으로 주차한 차들로 늘 빽빽한 곳이다. 시는 내년 시설개선공사를 완료하고 주차장 유료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