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 출혈 환자, 치료 지침 ‘쇼크 인덱스(SI)’ 발표

(사진 왼쪽부터)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 차은환 산부인과 전공의 [사진 = 일산백병원]
(사진 왼쪽부터)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 차은환 산부인과 전공의 [사진 = 일산백병원]

[고양신문]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지도교수)와 차은환 전공의가 9일 한국모자보건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대상인 ‘마더세이프상’을 수상했다. 

한정열 교수팀은 급성 산후 출혈 산모들의 수술이나 비수술적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의사 결정 지표인 ‘쇼크 인덱스(Shock Index:SI)’를 발표했다. 

쇼크 인덱스(SI)는 산모의 맥박을 수축기 혈압으로 나눈 수치다. SI 수치가 1.07 미만이면 98% 이상 출혈 산모가 수술받지 않고 자궁동맥색전술을 비롯한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완쾌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정열 교수는 “산후 출혈로 사망할 수 있는 초응급 상황에서 SI를 활용하는 것은 기존에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고, 비용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며 “국제적으로도 1.07이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안하는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도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산후 출혈은 출산 후 자궁에 고여 있던 피가 나오는 자연스러운 과정 중 하나다. 최대 500mL까지는 정상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지나치게 많거나 오래가면 쇼크 상태에 빠져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신속한 의료진의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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