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욱 ‘가든앤데코’ 연구소장
[고양신문] 조병욱 '가든앤데코' 연구소장은 “식물이 더 멋지게 보이려면 식물을 담고 있는 화분이 멋스러워야 된다"는 생각으로 화분 연구를 시작했다.
그의 빈티지 화분 연구소는 덕양구 충장로 고양시교통정보센터 맞은편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 화분은 바다 속으로 사라진 전설의 섬 아틀란티스, 그 심해의 바다에서 건져 올린 것처럼 투박하고 낡은 질감의 것들이다. 원당의 상절 전시장에서도 같은 화분을 만날 수 있다.
그는 원래 서울에서 외국계 은행원으로 28년간 근무하다가 2020년 11월 퇴직했다. 산과 숲을 좋아해 퇴직 후 자연 속에서의 생활을 꿈꿨고 도시 안에서도 자연친화적인 것을 찾는 데 몰두했다. 퇴직을 준비하면서 산림청의 귀산촌 아카데미과정에서 공부했다. 2022년에는 농협대학교 조경전문가 과정도 1년간 수료 후 조경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는 “조경전문가 과정을 하면서 정원 조성에 관심을 갖게 됐고 식물도 중요하지만 화분 역할도 중요함을 느끼게 됐다”고 한다.
이후 빈티지 화분 연구소를 설립한 후 베트남 협력사에서 숙련된 장인들의 손을 거친 다양한 빈티지 화분을 공급 받고 있다. 지난 가을부터는 온라인 판매도 개설했다.
그는 “식물이 사람에게 주는 심리적인 기능에 맞춰 화분도 자연에 가까운 편안함과 정감을 주도록 하고 있다"라며 "통기성이 좋고 배수가 잘 되는 토기성분의 빈티지 화분이어서 식물에도 이롭다”고 소개했다.
화산활동과 운석의 충돌이 만들어낸 거친 표면의 달의 꿈 시리즈 화분을 비롯해 트로피를 닮은 로마네스크 트로피, 양쪽 손잡이가 있는 아틀란티스 물병 등 고분에서 발굴한 유물같은 자연스러운 질감이 이곳 빈티지 화분의 특징이다.
연구소엔 작은 생태계를 느낄 수 있는 이끼테라리움도 제작해뒀다는 조병욱 연구소장은 “새해엔 500년 세월을 품은 느티나무가 있는 강화도 정원체험농장을 조성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