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한류천 생태·하천지도’ 발간
고양하천연구회 부지런히 발품 팔아
변화 앞둔 한류천 현황 꼼꼼히 담아

[고양신문] 고양시가 발행하는 11번째 하천지도인 ‘한류천 생태·하천지도’가 제작됐다. 고양하천연구회(대표 한기식)가 고양시 하천네트워크 비영리민간단체 지원사업비로 진행하고 있는 고양시 생태·하천지도 제작은 올해로 어느새 11년째 이어지고 있다. 2013년 ‘장월평천 지도’를 시작으로 창릉천, 대장천, 성사천, 한강 등 고양시 주요 하천들을 매년 다채로운 사진자료와 함께 하나하나 지도 속에 담아왔다.

이번에 제작된 한류천 지도에도 알찬 정보들이 가득하다. 무엇보다도 한류천 특징을 잘 살린 메인 지도를 멋진 일러스트로 표현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일산호수공원에서 이어지는 한류수변공원을 시작으로 한강과 만나는 대화배수펌프장까지 3.27㎞에 이르는 한류천 구간의 아름다운 생태를 신영 작가의 정성스런 일러스트 작품으로 그려 넣었다. 

특히 천연기념물 칡부엉이, 백두산이 원산지인 왕별꽃 등의 희귀 동식물들을 한류천변에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밖에 민물가마우지, 물총새, 네발나비, 산호랑나비, 닭의장풀, 박주가리, 둥근잎유홍초, 누룩뱀 등 한류천변에 서식하는 정겨운 생물들이 그림과 사진으로 소개됐다. 일산신도시 조성과 함께 빗물을 배출하는 우수배수로로 만들어진 한류천변에 이렇게 많은 생물들이 살아간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게 된다.

지도 뒷면에는 ▲한류천 수계 탐방 ▲한류천 사계 ▲한류천 8경 ▲한류천을 가꾸는 노력들 ▲희귀종과 천연기념물을 사진과 함께 넣었다.  

사계절 발품을 팔아 하천에 관한 자료들을 기록하고 있는 고양하천연구회는 이번 하천지도를 만드는 과정에서 희귀식물 왕별꽃 주변에 펜스를 쳐 보호의 필요성을 알리고, 외래식물 제거에도 힘을 보태는 등 지속적인 관리도 병행해왔다. 

[사진제공=고양하천연구회]
[사진제공=고양하천연구회]

한편으로 한류천은 미완의 하천이기도 하다. CJ라이브시티, 킨텍스제3전시장, 일산테크노밸리 등의 굵직한 개발사업이 한류천 주변에서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도 제작을 총괄한 한기식 대표는 “고양시 하천 주변의 풍경은 늘 새롭게 바뀌기 때문에 꾸준한 기록이 중요하다”면서 “변화를 앞두고 있는 한류천의 2023년 모습을 현재의 시점에서 최대한 담아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고양하천연구회는 지도제작 12년차를 맞는 내년에 맨 처음 지도를 만들었던 장월평천으로 되돌아가,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많은 변화를 겪은 장월평천 주변의 현황과 풍경들을 새로운 지도 속에 담아낼 계획이다. 한기식 대표는 “멋진 일러스트에 드론 사진까지 추가된, 한층 업그레이드된 지도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사진제공=고양하천연구회]
[사진제공=고양하천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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