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위탁 일산도서관, 최우수도서관 선정 불구 표창 제외 '논란'

일산도서관 입구에 최우수도서관 선정 축하 플랜카드가 걸려있다.
일산도서관 입구에 최우수도서관 선정 축하 플랜카드가 걸려있다.

[고양신문] 최근 경기도 공공도서관 운영평가에서 일산도서관이 최우수도서관으로 선정됐지만 민간위탁 도서관이라는 이유로 표창 대상에서는 제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경기도는 이달 중순 올해 2023년 경기도 공공도서관 운영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처음 도입된 공공도서관 운영평가는 도내 공공도서관 270곳을 5개 그룹으로 나눠 장서, 인력, 공간 등의 정량평가와 독서문화프로그램 및 독서문화진흥 우수사례를 헤아리는 정성평가를 한데 모아 우수 도서관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중 고양시 일산도서관은 성남시 구미도서관, 용인시 수지·구성도서관, 부천시 오정도서관 등과 더불어 최우수도서관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마두도서관은 우수도서관 선정).

하지만 일산도서관은 최우수도서관 선정에도 불구하고 해당 도서관에 수여되는 표창은 받지 못할 상황에 놓였다. 일산도서관은 민간 위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정작 경기도 공문에 따르면 공공도서관 개인 표창 추천 대상은 공무원으로만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일산도서관 관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모두 공무원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수상 대상에서 제외될 수 밖에 없는데 이를 두고 민간위탁 공공도서관에 대한 차별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산도서관 박미숙 관장은 “최우수도서관 선정 소식을 듣고 그동안 직원들과 함께 노력한 결과가 인정받은 것 같아 기뻤는데 정작 개인 표창은 공무원만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전달받았다”며 “확인해보니 경기도 담당자로부터 사업계획을 마련할 당시 민간위탁 도서관에 대해 미처 고려하지 못했다는 답변을 들었다. 경기도 내에도 민간 위탁 운영 사례가 꽤 있는데 공무원만 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 부분은 개인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경기도 또한 해결방안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이다. 경기도 도서관정책과 관계자는 “작년까지는 시군 전체를 총괄하는 운영평가만 해오다가 올해 처음으로 개별 공공도서관에 대한 평가를 시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민간위탁 도서관에 대해 미처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며 “의도적으로 배제하려는 의도는 전혀 아니었고 현재 일산도서관에 대해서도 표창을 수여할 수 있도록 가능한 방안을 찾고 있다. 내년 1월까지는 결정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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