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질병관리청 건강조사 보고서 살펴보니

 

 

고양시 비만율 증가추세 보여
일산서구 전년 대비 3.8%p↑
신체활동은 타시군 대비 낮아
 


[고양신문] 코로나 이후 고양시민들의 비만율이 계속해서 높아지는 반면 걷기 등 신체활동 비중은 경기도 타 시군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지역사회건강조사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주민의 건강실태를 파악하고 보건의료계획의 기초자료로 사용하기 위해 2008년부터 산출하고 있는 시·군·구 단위의 통계자료다. 조사 결과 작년 한해 전국적으로 고혈압과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이 90%이상 유지되고 걷기활동·운동 등의 실천율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발표됐다. 

반면 비만율과 흡연·음주는 증가추세를 유지하고 있어 건강관련 개선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적으로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을 의미하는 비만율은 33.7%로 지난해보다 1.2%p 증가했다. 

고양시 또한 전체적으로 비만율(자가보고) 지표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지역별 건강조사 지표를 살펴보면 비만율은 경우 덕양구는 32.8%, 일산동구는 27.9%, 일산서구 32%로 각각 나타났다. 경기도 평균인 31.7%와는 큰 차이가 없지만 나빠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일산서구가 전년 대비 3.8%p로 비만 인구가 가장 많이 늘었으며 일산동구(1.6%p)와 덕양구(0.7%) 또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별로 살펴보면 행주동의 비만인구 수 비율이 34.5%로 가장 높았는데 이는 처음 조사가 진행된 2013년과 비교해 10년만에 8.4%p나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고양시 비만율이 높아진 반면 신체활동 실천율은 타 지자체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30분 이상씩 걷는 사람의 비중을 뜻하는 걷기 실천율 지표를 살펴보면 덕양구는 40.4%, 일산동구 48.4%, 일산서구 43.4%로 경기도 평균(49.5%)에 비해 모두 낮았다. 특히 운동 등 격렬한 신체활동 실천율을 살펴보면 덕양구와 일산동구는 전년 대비 각각 4.5%p, 2%p가 증가한 반면 일산서구는 오히려 4.4%p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율의 경우 지역별로 편차를 보였다. 덕양구의 경우 월간 음주율이 전년대비 2.5%p가 증가한 58.2%를 나타냈지만 연간 고위험음주율은 14.5%로 전년 대비 2.1%p가 감소했다. 반면 일산동구는 월간 음주율은 58.2%로 전년대비 7.9%p가 감소한 반면 고위험음주율은 오히려 2.4%p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4.5%p). 일산서구는 월간 음주율과 고위험음주율 모두 전년대비 증가추세를 보였다(각각 6%p, 2.7%p 증가).

덕양구 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지역사회 건강통계를 통해 확인된 지역주민의 건강 문제와 요구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고양시에 적합한 시민 맞춤형 보건정책 도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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