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비서관 출신, 고양병 출마
백석동빌딩, 미래성장 중심지로
인천2호선 중산동 연장 약속  

[고양신문] 문재인 정부 때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지낸 이기헌 예비후보가 8일 고양시 영상회의실에서 4·10 총선에 고양병(일산동구)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치가 사리지고 있다”고 말문을 연 이기헌 예비후보는 “다른 생각을 존중하기보다는 배제와 혐오의 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현정부에 의한 피해자 중에는 지난 정부에 참여했던 저와 동료들도 포함된다. 감사원으로, 검찰로, 법원으로 끌려다니는 동료를 보면서 말로 표현하기 힘든 참담함에 긴 시간 잠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37년 전 정치군인과 맞서 싸우던 스무살 이기헌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기헌 예비후보가 내건 총선 공약은 중앙 권력기관의 개혁과 고양시 변화를 위한 약속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중앙 권력기관 개혁에 대해 “법무부 검사들이 정부 인사를 검증하는 말도 안 되는 인사제도를 꼭 정상화 하겠다”며 “시행령으로 왜곡된 검찰청법과 국정원법 등을 다시 개정해 모법의 정신이 훼손되지 않게 하겠다. 검찰 개혁을 위해 수사권과 기소권을 완전히 분리하고 기소청을 새로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양시 변화를 위한 약속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고양시를 남과 북이 만나는 평화경제의 시작점으로 발전시키고 △동서 방향의 철도망을 남북의 버스·트램 체계로 연결시키며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인천2호선의 중산동 연장을 진행하고 △일산을 MICE산업의 대표도시와 메디시티(MEDI CITY)로 만드는 것이다. 

특히 시청사 이전 부지로 거론되는 백석동 빌딩에 벤처, 스타트기업, 벤처대학교, 고양산업진흥원을 입주시켜 미래성장동력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9사단 사령부와 예하부대 일부 이전 △노후계획도시 재건축 지원센터 건립 △세계적 규모의 미디어아트센터 건립도 약속했다. 

이날 출마 기자회견장에는 김경희·이상성 전 도의원, 강경자·김덕심 전 시의원, 이바다 평화누리 공동대표, 김용락 고양시 소상공인연합회장, 안미선 경기장애인인권포럼 대표 등 여러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고양에서 25년을 살아온 이기헌 예비후보는 김근태 전 의원의 비서로 정치를 시작한 이후 민주당에서 오랜 당직 생활을 하며 총무국장과 조직국장을 지냈고, 2017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국가안보실 선임행정관,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시민참여비서관 등을 거쳐 민정비서관으로 공직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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