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현우 벽제초등학교 총동문회장
75회 졸업생까지 동문 6300여명
체육·단합대회 열어 단합 다져
다문화 자녀·특기생 등 장학사업
“소통과 단합 신조로 최선 다할 것”
[고양신문] “벽제초등학교는 제게 소중한 추억의 공간이에요. 그 공간을 함께 추억하는 동문들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이죠. 동문들에게 든든한 총동문회가 되도록 할 겁니다.” 방현우 벽제초등학교 총동문회장은 소중한 우정을 담아 말했다.
벽제초등학교는 1925년 신창사설 강습소로 창설해 10년 뒤 고양공립보통학교 부설 간이학교로 편입했다. 1943년 벽제분교로 승격인가를 받고 1945년 벽제공립국민학교로 승격인가를 받았다. 벽제초등학교로 개명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1996년부터다.
벽제초는 2023년 75회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금까지 졸업생은 총 6300여명에 달한다. 벽제초 총동문회에는 40회 졸업생까지 가입돼 있고 기수별 임원들이 각자의 동문회를 담당한다.
벽제초 총동문회는 동문 간 화합과 친목 도모를 위한 문화 체육행사, 모교·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봉사나 기부, 지역사회 인재 육성에 관한 사업 등을 하고 있다.
벽제초 총동문회는 매년 4~5월 중 춘계단합대회를 연다. 올 6월에는 4회차에 접어드는 고양시초교 총동문연합회의 체육대회가, 7~8월에는 하계 단합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10월에는 1회부터 40회까지 벽체초 총동문이 모이는 한마음 체육대회가 열린다. 10~11월에는 고양시초교 총동문연합회의 가을 단합대회도 치러질 예정이다.
방현우 총동문회장은 27회 졸업생이다. 1989년 단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해 신한은행에 입사했다. 20년 가까이 다니던 은행을 나와 고양시축구협회 부회장, 고봉3통 통장, 고봉동주민자치위원회 수석부회장, 벽제초 총동문회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12월 2일엔 벽제초 총동문회장으로 취임했다.
방 회장에게 초등학교 시절 가장 기억에 남은 은사는 지은재 선생님이다. 학생들을 친근하게 대하던 선생님 모습을 그는 참 좋아했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지 선생님이 교단을 떠나 목사로 있던 백석동 교회에 찾아가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전 벽제초와 동문들에게 애정이 커요. 누나 셋과 여동생까지 모두 벽제초 출신이거든요. 동문 선후배들이 일궈놓은 총동문회의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동문들이 앞, 뒤에서 함께 해준다면 총동문회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해요. 총동문회장으로서 앞장서서 총동문회와 학교 사이의 가교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방 회장은 총동문회 활성화를 핵심 키로 잡았다. 춘·하계 단합대회, 체육대회, 송년회 등 선후배 동문이 모일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만들 계획이다. 집행부들이 각 기수의 동문들에게 직접 전화해 가입을 권유하기도 하지만 총동문으로 모이기보다 동창회나 동아리 소모임으로 모이다 보니 총동문회에 가입하는 경우는 드물다.
방 회장은 장학 사업 활성화에도 뜻을 밝혔다. 그동안 총동문회에서 십시일반 모아 장학금으로 10명의 학생에게 20만원씩 전달했다. 지난 76회 졸업식에서도 5명을 선발해 20만원씩 지급했고 10월 한마음 체육대회에서도 5명에게 20만원씩 지급했다. 총동문회가 활성화돼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 장학금을 더 많은 학생에게 지급할 수 있을 것이란 게 방 회장의 설명이다. 다문화 가정의 자녀, 특기 있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벽제초에도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꽤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고봉동 체육회장으로 일할 때도 특기 있는 학생들을 지원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실행은 못 했어요. 꼭 체육이 아니더라도 특기 있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이런 사업을 하려면 총동문회가 먼저 활성화돼야겠죠.”
총동문회는 동문들로부터 삶의 활력을 얻어 가는 곳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만난 선후배 얼굴에서 동심 가득했던 때를 떠올릴 수 있다는 것. 방 회장은 동문들에게 소통과 단합을 신조로 삼아 소중한 총동문회를 잘 이끌어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집행부 신년회에서도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만큼 튼튼한 총동문회를 만들어 가자고 서로 의지를 다졌어요. 함께 의지를 나누고 소통하는 자리를 자주 만들어 밖에서 봤을 때도 멋진 벽제초 총동문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죠. 앞으로 지켜봐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