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등록스포츠클럽
JFC클럽 박철진 대표
유소년~성인 축구교실 JFC클럽
지역사회 내 스포츠 복지 위해
비영리단체 등록 사회환원사업도
[고양신문] 고양시체육회의 등록스포츠클럽으로 등록된 JFC클럽는 YMCA에 클럽하우스를 두고 축구교실을 운영한다. 2019년 8월 창단해 5년째 운영하고 있다. 박철진 JFC클럽 대표의 이름 이니셜 J를 따와 FC를 붙인 게 이름의 유래다.
등록스포츠클럽은 지역사회 내 정기적으로 체육활동하는 단체가 설립요건을 갖춰 등록하는 제도를 말한다. 스포츠클럽에 대한 인지도와 접근성을 높이고 활성화하기 위해 스포츠클럽을 양적으로 확대한다. 스포츠클럽이 지역사회에 뿌리 내리고 국민 스포츠활동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연계와 협업체계도 마련한다. 지역사회의 스포츠 복지를 위한 클럽 역할도 강화하는데 지역복지시설과 연계해 스포츠 취약계층을 지원하거나 체육수업과 학교스포츠클럽, 늘봄학교 등 학교체육 지원도 확대한다.
박철진 대표는 관중들이 직접 경기에 참여한 듯 스포츠 경기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시각적으로만 즐기기보다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어 클럽을 창단하게 됐다. JFC클럽은 12세, 15세 등 유소년반부터 성인반까지 축구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엘리트체육 육성에도 힘쓰지만 어머니 축구나 축구 특기생을 대상으로 하는 영재교실처럼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프로그램도 고안 중이다. 박 대표는 허정무 거스히딩크 축구재단에서 사무총장이자 시각장애인 축구단 지도자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사회 환원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시기를 지나고 클럽도 안정됐으니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어요. 말로만 하는 건 적성에 안 맞아요. 최근엔 비영리단체 등록도 마쳤고 자세한 사업 계획도 짜뒀어요. YMCA라는 좋은 인프라를 활용해 시민들에게 스포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싶어요.”
사범대학을 졸업한 박 대표는 교육 사업에도 뜻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보니 JFC클럽의 현장 지도자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것도 아이들 지도에 관한 내용이다. 혼을 내 동기유발하는 방식보다 잘하는 부분을 칭찬하고 부각시켜 재능을 키워줘야 한다는 게 박 대표의 클럽 운영 신조다. 사람마다 가진 적성을 키웠을 때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축구선수를 예로 들었을 때 한국 선수들은 왼발 오른발 다 잘 써야 유능한 선수라고 인정받죠. 하지만 외국에선 왼발 차기를 못 하면 오른발을 특출나게 잘할 수 있도록 훈련해요. 이런 게 특기 적성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잘하는 걸 더 잘할 수 있도록 북돋는 게 제 역할이죠.”
JFC클럽의 클럽하우스 모습도 독특하다. 클럽 축구교실을 찾은 강습생들이 쉴 수 있는 공간 양쪽 벽엔 책장 가득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꽂혀있다. 암 수술 이후 일 년에 자신의 키만큼 책을 보자고 다짐했던 박 대표의 뜻으로 4대 문학상 수상작 4000여권을 클럽하우스에 가져다 두게 됐다. 클럽하우스를 찾은 이들이 축구뿐 아니라 문학도 즐겼으면 하는 마음도 담겼다. 박 대표의 방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작 1000여권도 자리 잡았다.
책과 함께 제2의 인생을 살게 됐다는 박 대표는 한번 시작한 일을 끝까지 파고드는 끈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때문에 등록스포츠클럽으로서 유명무실한 단체로 남기보다는 시민들에게 스포츠로 혜택을 줄 수 있는 클럽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스포츠가 복지가 될 수 있고 교육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축구뿐 아니라 어떤 스포츠든지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발로 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