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5분자유발언> 손동숙 시의원

쇠퇴지역 활성화 사업 불구
구상단계일 뿐 관련예산 없어    

손동숙 시의원.
손동숙 시의원.

[고양신문] 수년간 상권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라페스타 활성화 문제가 고양시의회에서 제기됐다. 손동숙 고양시의원(장항1·2·마두1·2, 국민의힘)은 ‘한때의 영광, 침몰하는 라페스타’라는 제목으로 진행한 5분자유발언을 통해 라페스타의 침체 현황을 알리고 상권활성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손 의원에 따르면 라페스타는 2003년 일산신도시가 한창 개발 확장 중이던 시기 ‘국내 최초 스트리트형 복합쇼핑몰’로 출발해 호황을 누렸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손 의원은 “한때는 1층 기준 분양가가 평당 3000만원에 달하며 권리금만도 1억원 이상 상회하는 곳이 많았다. 하지만 현재의 라페스타는 권리금이 전혀 없거나 보증금과 임대료가 예전 호황이었던 시절에 비해 절반 이하로 하락한 곳이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21년이 흐르면서 노후화된 라페스타에 대한 리뉴얼 필요성도 언급했다. 손 의원은 “옥상의 방수처리 시공이 모두 부서지고 벗겨져 궂은 날씨에는 빗물이 새어들고, 건물 페인트칠도 완전히 벗겨져 녹이 슨 상태로 방치되어 있으며, 낡은 화장실과 협소한 주차장으로 인해 시민들의 발걸음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면서 “대대적인 리뉴얼 사업을 통해 보다 쾌적한 라페스타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라페스타의 심각한 노후화
라페스타의 심각한 노후화

아울러 라페스타가 테마가 있게 조성돼야 다른 상권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신당동을 떡볶이로 기억하듯 우리도 라페스타가 지니고 있는 집중형 상가와 상가 거리를 활용해야 한다”면서 “예를 들면 영화의 거리, 전통공예의 거리 등으로 콘텐츠 개발과 리모델링을 고려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여겨진다”고 말했다.

강수윤 라페스타 쇼핑몰관리단장은 “지금의 라페스타는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라페스타에서 하루하루 생계를 위해 버티고 있는 우리 소상공인들에겐 무엇보다 우리시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라고 호소했다. 

이러한 라페스타를 활성화하기 위해 고양시는 ‘쇠퇴지역 활성화 사업’을 추진 계획 중이다. 손 의원에 따르면, 라페스타 내 빔 프로젝트 기술을 적용한 미디어아트 설치와 보행로 개선, 노후 건물벽 미관 개선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처럼 라페스타는 쇠퇴지역 상권 활성화사업 대상에 포함돼 있지만 관련 지원예산은 따로 책정되지 않은 상태다. 시 소상공인지원과 담당자는 “상가리뉴얼을 전체적으로 하기보다 노후화된 일부를 리뉴얼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상가 중앙광장 쪽의 벽과 바닥 콘크트리가 매우 낡아 있어 교체가 필요하다. 또한 올해 가을경 맥주축제를 열어 사람들이 라페스타에 몰릴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구상 중에 있다. 하지만 아직 관련 예산이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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