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5분 자유발언> 김민숙 시의원

1970년대 조성된 자연마을 비법정도로
노후되고 도로폭 좁아 주민 안전 우려

고양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는 김민숙 시의원. 
고양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는 김민숙 시의원. 

[고양신문] 1970년대 새마을사업 시기에 만들어진 ‘마을안길’이 노후된 채 방치되고 있어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민숙 고양시의원(원신·고양·관산동, 국민의힘)은 1일 고양시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은 문제를 제기하며 “고양시가 하루빨리 도로정비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마을안길’은 구도심과 자연마을의 주거지에 조성된 비법정도로를 말한다. 대부분 주민들이 관행적으로 이용하던 마을길을 1970년대 무렵에 시멘트 포장 등으로 정비한 길이다. 열악했던 농촌지역 도로환경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했고, 많은 경우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도로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사유지가 포함돼 있고 도로법상 법정도로가 아니기 때문에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경우가 많다. 김민숙 의원은 “50년 전 실정에 맞게 만들어진 도로라 도로 폭이 좁고, 노후화로 인한 균열과 붕괴 위험에 처한 도로도 많다”고 지적했다.

도로폭이 좁고 붕괴 위험이 우려되는 선유천 교량 모습. [사진제공=김민숙 의원]
도로폭이 좁고 붕괴 위험이 우려되는 선유천 교량 모습. [사진제공=김민숙 의원]

구체적인 예로 김 의원은 덕양구 선유동에 자리한 ‘선유천 교량’의 실태를 사진과 함께 제시했다. 김 의원은 “교량 폭이 좁아 차량 교행이 불가능하고, 철골 구조물이 노출돼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덕양구 원신동의 비닐하우스 화재를 진압하러 출동한 소방차가 좁은 마을안길로 들어섰다가 길 밖으로 바퀴가 빠져 화재진압이 3시간이나 늦어졌던 사례도 제시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지역주민들이 여러 차례 마을안길 정비를 고양시에 요청했지만 예산이 부족하다, 보상 근거가 없어 토지매입이 불가하다는 답변만 되풀이됐다”면서 “주민 안전 문제를 단순 민원으로 다뤄온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마을안길 문제와 관련해  김민숙 의원은 △보수와 확장이 필요한 마을안길의 신속 정비 △마을안길 민원에 대한 부서 간 긴밀한 협조 △인사이동 과정에서의 철저한 업무 인수인계 등을 고양시에 요청했다. 

신원동 마을안길에서는 화재진압을 위해 출동한 소방차 바퀴가 길 밖으로 빠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진제공=김민숙 의원]
신원동 마을안길에서는 화재진압을 위해 출동한 소방차 바퀴가 길 밖으로 빠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진제공=김민숙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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