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범 ‘엄선’ 대표
[고양신문] 김종범 '엄선' 대표는 일산서구 대화동 대진고 맞은편에서 어머니(황정숙), 남동생(김종진)과 함께 음식점을 운영한다. 지난 가을에 문을 연 곳이지만 김 대표는 음식맛만큼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한다. 어머니가 평생 음식점을 해왔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세발낙지철판요리전문점, 감자탕전문점, 한식당 등을 운영해온 어머니는 3년 전 대화동 아파트로 이사를 오면서 집 가까이서 음식점 자리를 알아보다 지금의 자리를 찾았다.
김 대표와 남동생도 다니던 직장을 접고 어머니와 음식점을 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상호 '엄선(엄마의 생선찜과 구이)'은 3년간 고민 끝에 정한 이름이다. 어머니는 주방, 김 대표와 남동생은 서빙을 맡기로 하고 음식점 준비에 들어갔다.
김 대표는 “상호에 어머니의 평생 노하우를 담아 자신 있게 고객을 맞이하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상호에는 모든 식재료를 엄선한다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 식재료는 항상 매의 눈으로 신선도를 확인한 후 선택하며, 쌀은 도정날짜가 짧은 것을 필수로 구입한다.
메뉴를 생선찜과 구이로 정한 것은 집에서 굽기 번거로운 점을 생각해서 선택했다. 생선구이는 종류에 따라 전용그릴과 프라이팬으로 나눠 굽는데 고등어와 이면수는 그릴, 가자미·대구목살·갈치는 프라이팬을 사용해 육즙이 빠져나오지 않도록 굽는다.
김 대표는 “대표메뉴인 생선찜과 구이 재료가 다 떨어지면 탕과 조림 요리를 추천한다"라며 "탕과 조림은 비법을 담은 진한 육수로 맛을 낸다”고 했다.
이들 가족은 음식점을 열기 전 전국의 생선음식점을 모두 탐방하고 장점만 이곳에 접목시켰다. 주방엔 환기구를 큰 용량으로 설치해 고객들이 머무는 홀의 음식냄새까지 흡수하도록 했다. 항상 마감 때는 주방과 홀 바닥을 전용세제로 말끔히 닦는 노력도 잊지 않고, 남동생은 고객 상에 나갔던 솥밥 나무거치대까지 깔끔하게 닦는 등 특히 청결에 신경을 많이 쓴다.
김종범 대표는 “유기그릇과 느낌이 비슷한 티타늄 식기에 건강에도 좋은 맛과 멋을 변함없이 담아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