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민의힘 고양정 단수공천
"고심 끝에 당 요청 수락"
[고양신문] 김현아 전 의원의 공천취소 이후 혼란에 휩싸였던 고양시정 국민의힘 후보로 ‘3선 중진’ 김용태 전 의원이 낙점됐다.
2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고양시갑·을·병·정 4개 선거구의 공천을 모두 확정했다. 고양시갑은 한창섭 전 행정안전부 차관, 고양시을은 이정형-장석환-정문식 3인 경선이 확정됐다. 논란이 일었던 고양시정에는 서울 양천을에서 3선 의원(18·19·20대)을 지낸 김용태 전 의원이 단수 공천됐다.
김용태 전 의원은 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갑작스런 당의 공천요청에 당황하긴 했지만 고심 끝에 수락했다”며 “노후신도시인 일산의 가치를 높여 주민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4일 김 전 의원과의 미니인터뷰 전문.
❚주말 사이에 갑작스럽게 단수공천이 발표됐다.
지난 28일 당에서 출마가 가능하겠냐고 물어왔고 늦은 시점이긴 했지만 준비는 되어있다고 답했더니 바로 서류접수와 면접 절차가 진행됐다. 면접 자리에서 고양시정에 출마해달라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 사실 잘 모르는 지역이기도 하고 생각지 못한 제안이라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당에서 고양정 지역구가 지금 복잡한 상황이고 혼란스럽다 보니 당신 같은 중진이 꼭 나서줘야 한다고 요청해서 고심 끝에 수락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는 연락했나.
단수공천 발표가 나자마자 연락이 와서 짧게 통화했다.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인데 수락해줘서 고맙고 꼭 승리해달라고 하시더라.
❚김현아 전 의원과 소통했는지.
어제(3일) 한번 만났고 오늘 다시 한 번 만날 예정이다. 아무래도 상실감이 클 것 같아서 제가 먼저 나서서 위로해주고 도움을 적극 요청하려고 한다. 조만간 일산서구 주민들에게 좋은 결과를 알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3선 중진의원이긴 하지만 잘 모르는 고양시정 유권자들도 많을 것 같다.
서울 양천을에서 3선 의원을 하면서 지역을 위해 많은 일을 해왔다. 의원 임기동안 6곳의 뉴타운 지구를 모두 완공했고 대표적인 침수지역인 신월동에 국내 최초로 빗물저류배수시설을 유치해 고질적인 비 피해 문제를 해결했다. 아울러 총 4800억원의 공사비를 확보해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여의신월지하차도)를 이뤄냈고 지역 내 낙후된 학교시설들도 대폭 개선해냈다.
정리하자면 재개발·재건축, 교통, 교육환경 개선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노하우가 있고 앞장설 생각이다. 일산지역 또한 노후신도시로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만큼 유권자들에게 적극 어필하고자 한다. 주민들에게 일산의 가치를 높이고 재산을 늘려주겠다고 약속드린다.
❚선거일이 불과 한 달 남짓 남았다. 이후 계획은.
내일(5일) 바로 국회와 고양시청에서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유권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인사를 드리고자 한다. 선거사무실은 현재 김현아 전 의원이 쓰던 사무실을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