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송영주 “한 후보가 민주개혁진보 단일후보”
민주당 한준호 “결단에 감사, 총선 승리 매진하겠다”
'단일화 정책협약' 합의, 지속적 연대 약속

(왼쪽부터)강현수 고양비상시국회의 공동대표, 한준호 후보(더불어민주당), 송영주 후보(진보당), 이도영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 의장. 
(왼쪽부터)강현수 고양비상시국회의 공동대표, 한준호 후보(더불어민주당), 송영주 후보(진보당), 이도영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 의장. 

[고양신문] 4·10 총선이 13일 현재 2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고양을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후보와 진보당 송영주 후보가 야권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양측은 13일 고양시의회 영상회의실에서 ‘민주개혁진보연합 후보단일화 정책협약식’을 열고 한준호 후보를 단일후보로 선언했다. 

최창의 고양비상시국회의 상임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협약식에는 단일화 당사자인 한준호-송영주 후보와 함께 △강현수·송병일 고양비상시국회의 공동대표 △이도영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 의장 등 단일화 과정의 가교 역할을 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송영주 후보는 “민주개혁진보연합의 합의 정신에 따라 민주당 한준호 후보가 고양을 민주개혁진보진영의 단일후보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준호 후보는 “뜻깊은 결정을 해 주신 송영주 후보와 진보당 측에 감사드린다. 송영주 후보, 그리고 진보당과 손을 잡고 총선 승리를 위해 함께 나아가겠다”고 화답했다. 

송영주 후보는 경기도의원을 두 번 지낸 것을 비롯해 오랫동안 지역에서 진보정치의 토대를 닦아온 정치인이다. 진보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송 후보는 일찌감치 고양을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의 선거연대 과정에서 출마 뜻을 접게 됐다. 양당은 선거구별로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정책협약을 통한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고양을은 후자를 선택한 셈이다.   

송 후보는 “민주주의와 서민의 삶을 무너뜨리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폭거를 심판하기 위해서는 22대 총선에서 야권이 압도적인 승리를 해야 하기에 나부터 밑거름이 되고자 했다”고 단일화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한준호 후보가 공통공약의 실현을 약속했다. 한 후보의 당선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양측은 8개 항목으로 작성된 <한준호-송영주 야권후보 단일화 정책협약>을 발표했다. 협약에는 진보당 고양시지역위원회에서 4000여 명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도출한 ‘민생대회 10대 요구안’을 “한준호 후보의 공약으로 적극 수용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그밖에 △능곡시장활성화 공동 노력 △고양시의 인권도시 성장 노력 △노동의제 관련 협의 정례화 △총선 이후 정기적 정책간담회 개최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협약식에 자리를 함께 한 시민사회 대표들도 후보단일화에 지지를 보냈다. 송병일 고양비상시국회의 공동대표는 “고양을의 단일화는 민주진보진영의 크나큰 쾌거”라며 “공정과 상식을 파괴하고 있는 윤석열 정권에 철퇴를 가하는 기폭제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연대에 그치지 않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정책연대가 지속되기를 기대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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