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양구자율방범대 연합대
화정역 일대 연합 순찰활동

합동순찰을 위해 화정역 광장에 모인 고양경찰서 자율방범연합대 대원들.
합동순찰을 위해 화정역 광장에 모인 고양경찰서 자율방범연합대 대원들.

[고양신문] 봄을 시샘하는 바람이 제법 차갑게 불던 지난 20일 저녁, 7시가 조금 넘자 화정역 광장에 형광색 순찰조끼를 걸친 사람들이 한무리씩 모여들더니 금세 큰 무리를 이룬다. 이 저녁에 무슨 일인가 깜짝 놀란 행인도 있을 법한데 경광봉을 손에 들고, 어깨 견장에 손전등을 부착하기도 한 이들은 고양경찰서 자율방범연합대 소속 대원들이다. 21개 지역대가 모여 화정역 일대를 순찰하는 연합순찰활동을 위해 모인 이들이다. 
덕양구연합대는 400명이 넘는 대원이 있지만 마을 순찰도 해야하기 때문에 전체 인원이 참여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50여 명의 인원이 모이는 단합력과 열정이 꽃샘추위 정도는 간단하게 물리쳤다. 대원들은 2개 구역으로 나누어 화정로데오거리 일대 순찰활동을 벌였다. 

고양경찰서 자율방범연합대 임원들. (왼쪽부터) 김정빈 사무국장, 안명기 감사, 김도연 부대장, 이필정 연합대장
고양경찰서 자율방범연합대 임원들. (왼쪽부터) 김정빈 사무국장, 안명기 감사, 김도연 부대장, 이필정 연합대장

이필정 고양경찰서 자율방범연합대 연합대장은 “우리 연합대는 오늘을 시작으로 올해의 순찰활동을 시작하기에 출발의 의미로 고양경찰서가 자리한 선임동으로서 화정에서 행사를 갖게 됐다”며 “앞으로 행주동, 고양동 등 취약지역에서 합동방범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자율방범대는 마을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주 3~4회, 저녁 8~10시 사이에 마을을 순찰하며 흡연이나 음주를 하는 청소년들은 귀가하도록 선도하고,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거나 길거리에 쓰러져있는 사람들은 지구대에 연락해 안전하게 귀가조치하는 등 마을의 범죄예방, 청소년선도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 단체로 복장을 갖춰 입고, 경광봉을 들고 순찰을 하면 그것만으로도 범죄예방효과가 있다고 한다. 주로 공원 주변, 상가주변을 순찰하는데 상가에서 이상동기범죄가 벌어진 이후로는 상가주변 순찰을 늘려 범죄예방에 조금더 신경쓰고 있다. 

자율방범대는 지역주민들이 자율적으로 모여 범죄예방 활동을 목적으로 봉사하는 단체로 전국의 자율방범대원수는 2020년 12월말 경찰청 통계 기준으로 10만693명이다. 오랫동안 지방자치단체의 조례 외에는 설립근거가 없었으나, 2023년 4월 ‘자율방범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경찰서 소속 법정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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