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 주최 4·10 총선 고양시정 후보 토론회

[고양신문] 지난 23일 고양신문 주최  '4·10 총선 후보 초청토론회'에서 고양정 지역 후보자들은 공통질문에 이어 5분간 상호 주도권 토론을 2회 걸쳐 이끌며 서로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김영환 후보는 집값 상승을 내세우는 김용태 후보에 대한 반박으로 "고양시 경제력을 높이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을 부각했다. 김용태 후보는 김영환 후보가 언급한 재건축 촉진을 위한 주민분담금 경감 공약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영환 후보
“일산서구 교통발전 없었다는 건 명백한 거짓”

먼저 주도권 토론을 이끈 김영환 후보는 김용태 후보가 비판하는 일산서구 교통문제, 특히 “(고양정) 민주당 국회의원 12년 동안 교통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는 식의 상대후보 측 주장에 대해 재반박하는 방식으로 토론을 이어갔다. 김영환 후보는 “최근 김용태 후보캠프 문자에 따르면 ‘김현미 장관과 이용우 의원 시절 약속했던 철도망 확충이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했다’는 표현이 있다”며 “이는 명백한 거짓선동”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GTX-A노선 킨텍스역 착공부터 대곡소사 복선전철사업 개통,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사업 예비타당성조사 착수 등의 성과를 하나씩 언급했으며 지하철3호선 연장사업에 대해서는 “인구 50만 이상 접경지역에 대해 광역교통시설 확충사업 예타면제 내용을 담은 법안을 민주당이 발의했지만 국민의힘과 기재부가 반대해서 무산됐다. 이 법만 통과되면 3호선 연장사업을 빠른 시일내에 성사시킬 수 있다”며 책임을 정부 여당에 돌렸다.

이에 대해 김용태 후보는 “12년 동안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했다는 것은 좀 더 가시적인 성과를 냈어야 했다는 뜻이고 특히 광역버스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보니 이 부분을 지적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다음 주도권 토론에서는 집값 상승을 내세우는 김용태 후보에 대한 반박으로 고양시 경제력을 높이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부각시켰다. 김영환 후보는 “선거기간 동안 집값을 계속 강조하시는데 부동산 가치상승의 전제는 지역경제 활성화가 뒷받침되는 게 우선”이라며 “한동훈 위원장과 국민의힘 후보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서울 편입 주장으로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먼저 경제력이 높아지고 살기좋은 동네가 되고 누구나 오고싶은 도시가 되어야 가치도 함께 높아지는 것이지 정치인이 집값부터 이야기하는 것은 올바르지 못한 정치 선동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용태 후보는 “제가 말하는 집값은 단순히 가격을 높이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현재 일산의 가치가 저평가되어 있는 만큼 도시 브랜드를 잘 살려서 시민들의 자긍심을 다시 높이자는 의미”라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김영환 후보는 최근 ‘대파 사태’로 회자가 된 고물가 문제를 지적하며 “지역경제가 파탄상태에 빠져 있다. 현 정부의 무능을 심판하고 지역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저 김영환을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김용태 후보 
“킨텍스 지원부지 팔 때 국회의원, 도의원 뭐했나”

김용태 후보는 첫 번째 본인의 주도권 토론에서 최성 전 시장 당시 진행됐던 킨텍스 지원부지 매각 문제에 대한 책임소재를 거론했다. 김용태 후보는 “킨텍스 지원부지는 원래 킨텍스와 원마운트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상업시설, 호텔 같은 시설이 들어오는 곳인데 최성 전 시장 시절 느닷없이 이 땅을 민간에 매각하면서 아파트만 들어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후 이재준 전 시장 시절 감사 결과 지원부지 매각으로 인해 일산이 더욱더 베드타운화 되었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당시 같은 민주당 도의원이었던 김영환 후보와 김현미 전 국회의원은 대체 이 사태를 왜 막지 못했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영환 후보는 “솔직하게 잘못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당시 반대 입장을 나타냈지만 행정 결정권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책임을 통감하고 있지만 과거에 얽매여서 미래를 그르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일산 전체의 비전을 새롭게 가다듬어서 이제라도 문화산업도시 일산을 제대로 만드는 데 전념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두 번째 주도권 토론에서 김용태 후보는 김영환 후보가 언급했던 재건축 촉진을 위한 주민분담금 경감 공약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용태 후보는 “재건축 분담금을 국가에서 지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때문에 민간재건축을 추진하는 주민들에게 가장 좋은 혜택은 1금융권의 싼 이자율을 가진 분할상환 방식의 상품을 출시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규제를 완화시켜야 하는데 제가 국회에 들어가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용태 후보는 “3선 이후 지난 4년간 낙선 정치인으로 생활하면서 국민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일이 무엇인지 살펴봤다”며 “국가차원에서는 전반적인 개조 패키지딜을 추진하는 한편 일산의 멋진 변화를 위해 제 정치력과 힘을 가지고 기적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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