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시민 기증 수목 재활용 사업
가로수나 공원 조경수로 식재
“한두 그루도 환영, 시민 관심 기대”

행주산성한강공원에  기증수목(무궁화)으로 조성된 녹지. [사진제공=고양시]
행주산성한강공원에  기증수목(무궁화)으로 조성된 녹지.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신문] 고양시가 시민들로부터 수목을 기증받아 공원과 가로수 식재에 활용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시 녹지과 관계자는 “개인이나 단체에서 기증한 나무를 활용해 고양시 곳곳의 도시숲을 보다 푸르게 가꾸는 사업을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증이 가능한 나무는 가로수, 또는 공원 조경수로 바로 옮겨심을 수 있는 크기와 모양을 갖춘 것이어야 한다. 녹지과 관계자는 “시민들로부터 기증의사가 접수되면 담당자가 현장을 방문해 나무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생육상태와 활용계획 등을 고려해 기증자와 함께 기증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면서 “나무 한두 주 소량의 기증도 환영한다”고 설명했다. 

나무가 기증되는 사례는 대부분 건축이나 각종 개발사업 등으로 베어질 위기에 처한 수목들인 경우가 많다. 나무기증 사업을 통해 시는 나무 구입 비용을 아껴 사업예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고, 녹화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의식도 높이는 성과를 얻는다.

지난해의 경우 기증된 수목을 활용해 행주산성한강공원과 대덕한강공원 등에 이팝나무·무궁화 동산을 조성했고, 보훈단체와 초등학생들이 함께 식재하는 행사를 추진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매년 개인, 단체, 기관 등으로부터 잘 자란 나무가 기증되고 있다”면서 “올해도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나무 기증에 동참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무 기증 문의는 고양시 푸른도시사업소 녹지과(031-8075-4381)로 하면 된다. 

시민기증을 통해 대덕한강공원에 식재된 이팝나무. [사진제공=고양시]
시민기증을 통해 대덕한강공원에 식재된 이팝나무. [사진제공=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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