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사과나무의료재단 이사장 덕양노인종합복지관 찾아 건강특강

어르신들 눈높이 맞춤 강의
‘나는 건강하다’고 생각해야
입속 세균 치매·암에도 영향
약은 줄이고 활동은 늘리자 

김혜성 사과나무의료재단 이사장은 “내가 평소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더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하며 “특히 어르신들에게는 코와 입에서 합쳐지는 부위인 인두부에 직접 영향을 줘 호흡기 건강에 직결되는 입속 세균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혜성 사과나무의료재단 이사장은 “내가 평소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더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하며 “특히 어르신들에게는 코와 입에서 합쳐지는 부위인 인두부에 직접 영향을 줘 호흡기 건강에 직결되는 입속 세균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양신문] 치과의사이자 미생물 연구자인 김혜성 사과나무의료재단 사과나무치과병원 이사장이 11일 고양시덕양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건강하게 백 살 넘어’라는 주제로 어르신들을 위한 건강특강을 했다.

김 이사장은 미생물에 대해 지속해서 연구를 이어가며 2018년 『미생물과의 공존』을 시작으로 『입속에서 시작하는 미생물이야기』, 『미생물과 공존하는 나는 통생명체다』에 이어 지난해에는 『안티바이오틱스에서 프로바이오틱스로』를 출간하며 정보 제공을 넘어 건강한 삶을 위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해법까지 제시해가고 있다.

생각은 곧 의지와 행위의 표현
틈나는 대로 시민들을 위한 건강강좌를 꾸준히 이어왔던 김 이사장은 이날 어르신들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강의를 펼쳐 현장에 참석한 75명의 어르신은 강의 내내 귀를 쫑긋하며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르신들 건강하세요?’라는 질문으로 강의를 시작한 김 이사장은 내가 평소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더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60대 나이 100명을 그룹별로 20년간 추적관찰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건강하다’고 답한 그룹은 100명 중 97명이 생존했지만 ‘그러 그렇다’고 답한 그룹은 100명 중 70명이, ‘건강하지 않다’고 답한 그룹은 100명 중 단 45명만이 20년 후에 생존했다. 

평소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건강을 위해 운동도 열심히 하고, 또 좋은 음식을 먹으며 활발하게 활동하려는 경향을 보이게 마련이다. 김 이사장은 “여러 학술적 연구결과를 살펴봐도 건강 관련 검진결과나 데이터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건강하다는 생각 자체더라”면서 “사람의 생각은 곧 의지와 행위로 표현될 수밖에 없기에 여기 계신 어르신들 모두가 나는 건강하다는 생각을 꼭 가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건강특강에는 덕양노인종합복지관 이용회원 75명 이상이 참석해 김혜성 이사장의 강의를 들었다. 
이날 건강특강에는 덕양노인종합복지관 이용회원 75명 이상이 참석해 김혜성 이사장의 강의를 들었다. 

구강 세균 호흡기 건강에 직결
김혜성 이사장이 이날 강연에서 가장 중요하게 강조한 점은 명쾌했다. 건강의 기본이 ‘장내세균 관리’라면 건강의 시작은 ‘입속세균 관리’라는 것. 장내세균은 위산을 통해 한번 살균되는 등 우리 몸의 여러 기관을 거쳐 존재하고 그 양도 엄청나게 많다. 그러나 입속 세균은 위를 거치기 이전 단계이고 그 양도 비록 미미하지만, 치매와 암 등 전신질환에 영향을 미치고 특히 노인 사망의 주된 원인 되는 폐렴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는 것이 김 이사장의 설명이었다.

김 이사장은 실제로 2년 동안 요양병원에 있는 환자의 입안 상태를 잘 관리한 곳의 사망률은 그렇지 않은 곳의 사망률보다 3분의 1로 줄어들었다는 연구결과를 보여주며 “구강 세균은 코와 입에서 합쳐지는 부위인 인두부에 직접 영향을 줘 호흡기 건강에 직결되기에 그 중요성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혜성 이사장은 어르신들에게 “평소 입속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입속 유해균은 물론 장내세균도 없애주는 프로바이오틱스(사람 몸에 이로운 살아 있는 미생물)를 김치나 과일과 함께 많이 드시라”면서 “약은 최소로 줄이고 음식과 운동, 그리고 좋은 생활습관을 몸에 배게 해 백두산(백 세까지 두 발로 산에)에 오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특강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입속 건강과 관련한 이야기만이 아니라 그 안의 미생물들이 내 몸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고, 김정훈 고양시덕양노인종합복지관장은 “사과나무의료재단을 필두로 지역사회와 이용 회원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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