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장애인자립센터 모니터링 결과
작년 대비 접근성과 편의성 나아져

휠체어 장애인들을 배려해 문턱이 낮아진 꽃박람회 매표소 모습. 
휠체어 장애인들을 배려해 문턱이 낮아진 꽃박람회 매표소 모습. 

[고양신문] 작년 장애인인권단체 모니터링 사업을 통해 장애인 접근성 문제가 제기됐던 고양국제꽃박람회 주요 편의시설이 올해 대폭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대표 김재룡/이하 일산센터)는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작년에 이어 편의시설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접근성과 편의성이 대폭 개선됐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일산센터는 지난해 장애인 권익옹호 기자단 ‘두드림’ 단원들과 함께 모니터링 사업을 진행했으며 확인된 문제들을 꽃박람회 재단 측에 직접 전달한 바 있다.

개선된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휠체어 장애인들을 배려한 낮은 매표소가 설치되었으며 안내지도에 장애인화장실 등 위치를 표시해 편의시설을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된다. 또한 주제광장에서 노래하는 분수대까지 넓어진 꽃박람회장을 고려 9개 안내소를 설치해 장애인 안내를 지원한다. 아울러 곳곳에 휠체어 대여소를 배치해 노약자와 이동약자의 관람도 용이해졌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남았다. 행사장은 넓어졌지만 일부 관람로의 포장 상태가 불량해 휠체어뿐만 아니라 보장구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쉽게 피로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또한 출입구 경사가 다소 가파르고, 관람객을 위해 설치된 다양한 부스들이 잔디밭에 위치해 휠체어 및 유아차의 접근이 어렵다는 문제 등이 지적됐다.

이에 일산센터 측은 모니터링을 통해 정리된 문제점들을 지난 22일 고양국제꽃박람회 측에 전달했고 “편의시설 설치 매뉴얼에 맞게 경사로를 다시 정비하고 잔디밭 구간에 친환경 야자매트를 깔아 접근성을 확보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김재룡 일산센터 대표는 “매년 모니터링을 통해 장애인 편의시설은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물리적 제약으로 인해 관람에 어려움을 많이 느낀다”라며 “장애인뿐만 아니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지역축제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계속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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