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회 고양경제포럼
일산테크노밸리 현황과 계획

제조시설용지에 12업종 유치 
지역기업 입주여건 마련 소홀
“고양 떠나기 싫어 발버둥”

지난 8일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제55회 고양경제포럼(회장 이상헌)은 여러 고양시 기업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박진환 GH 고양기획부 부장이 일산테크노밸리에 대한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 8일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제55회 고양경제포럼(회장 이상헌)은 여러 고양시 기업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박진환 GH 고양기획부 부장이 일산테크노밸리에 대한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고양신문] 많은 고양시 기업들이 일산테크노밸리에 입주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사업시행자인 경기주택도시공사(이하 GH)와 고양도시관리공사는 고양시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일산테크노밸리의 사업 참여율은 GH가 65%, 고양도시관리공사가 35%다.  

지난 8일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제55회 고양경제포럼(회장 이상헌)에는 여러 고양시 기업인들이 참여했다. 이날 포럼에서 GH 고양기획부 박진환 부장과 김경환 과장은 일산테크노밸리에 대한 현황 설명을 하면서 고양시 기업들의 일산테크노밸리 입주를 위한 이렇다 할 방안이 없어 기업인들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GH 고양기획부의 설명에 따르면, 일산테크노밸리 전체면적 87만1840㎡(약 26만평) 중 36.6%인 31만9326㎡(약 9만6600평)이 산업시설용지다. 산업시설용지 31만9326㎡ 중에서는 지식기반시설용지가 21만9824㎡, 연구시설용지가 2만9711㎡, 첨단제조시설용지가 6만9791㎡이다. 첨단제조시설용지에는 펄프 종이 및 종이제품 제조업,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 제품 제조업, 금속가공제품 제조업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 등 12개 업종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작년 4월 부지공사를 착공해 올해 5월 현재 공정률 7.3%를 보이고 있는 일산테크노밸리에 대해 GH와 고양도시관리공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토지공급계획에 대한 승인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후 토지공급계획 승인 협의가 완료되면 토지공급(분양)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자료 = 경기주택도시공사]
[자료 = 경기주택도시공사]

토지공급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국내외 유수의 기업을 유치해 일산테크노밸리의 ‘앵커 기업’으로 삼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에 상응해 고양시 기업에 대한 배려도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이날 포럼에서 나왔다. 임시전력에 사용되는 자재(분전반, 조명등)를 제조해 생산·납품하는 업체인 태건비에프의 김만석 대표는 “고양시에서 성장해온 기업들이 일산테크노밸리에 입주한다면 이에 따른 인센티브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GH 고양기획부는 “법적 테두리 안에서는 고양시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고양에서 28년간 성장한 베이커리 전문기업인 디엔비의 신영이 대표는 “앞으로 경기북부의 미래 먹거리 산업인 식품산업이 일산테크노밸리 유치 업종 12개에서 빠져 있다. 140여명의 우리 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사업 공간을 증축해야 하는데 양주시를 기웃거리기도 한다. 양주시에 있는 테크노밸리에서는 5년간 법인세 면제, 소득세와 취득세 면제 등의 혜택을 준다고 한다. 그렇지만 고양시를 떠나기 싫어서 마지막 발버둥을 치고 있는 형편이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이어  “수년간 고양에서 기업을 운영한 기업인에 대한 배려가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헌 고양시상공회의소 회장은 “일산테크노밸리 입주와 관련해 고양시 기업들의 바람을 담당 공무원들에게 여러 차례 전달했다. 그럼에도 고양시와 GH 관계자는 고양시 기업들의 바람에 대한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고 있다. 일산테크노밸리와 동반성장을 꿈꿔왔던 고양시 기업들을 어떻게 고려할 것인지 다시 한 번 재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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