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석 덕양신협 이사장
올해 2월~2029년 11월 임기
덕양구 대장동 토박이 출신
2004년 덕양신협 이사로 인연
신도시·재개발, 현장영업 필요
[고양신문] 덕양신협의 전신은 1974년 6월 창립총회를 가진 결석신협이다. 50년이 지난 현재 자산은 4600억원으로 전국 신협 중 상위권의 우량한 1군 신협으로 규모와 내실을 두루 갖췄다. 공동체 정신인 믿음을 중심으로 설립된 토종금융기업이다. 2029년 11월 신협 수장인 이사장 선거가 전국동시선거로 치러지면서 덕양신협은 앞으로 5년 9개월 동안 방기석 이사장 체제로 운영된다. 협동조합과 지역금융기업으로의 새로운 출발을 준비해야 할 시기다. 23명의 정예 멤버가 똘똘 뭉친 덕양신협의 방기석 이사장을 만났다.
주민자치위원·통장 등 지역 활동
“덕양신협은 모든 임직원이 분발해 2030년 자산 1조원의 시대를 열 계획입니다. 그 중심에는 고객과 지역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습니다. 김영규 상임이사와 한영재 전무를 비롯한 모든 직원의 유기적인 화합과 한마음이라는 추진 동력도 있습니다. 안정궤도에 진입하기 위한 노력과 변화가 계속 있어야 하고 그 혁신을 멈추지 않는다면 자산 1조원 시대는 충분히 가능하리라 봅니다.”
방기석 이사장은 방씨 일가가 300여 년 전부터 집성촌을 이뤄 대대로 거주해 온 덕양구 대장동이 고향이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의 농사를 도왔고, 시장에 나가 농산물을 팔기도 했다. 쌀을 머리에 이고 남대문에 농산물을 팔러 다니시는 부모님을 통해 유통에 대해서도 어렴풋이 배웠다. 어릴 때부터 셈이 빨라 주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았고 능곡초·중·고를 다니면서도 숫자에 특출함을 보였다. 평범하지만 명석한 학생이었다. 그에겐 농업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에 대한 의식이 생겼고 ‘같이’라는 두 글자를 가슴에 새겼다. 능곡고를 졸업한 그는 1980년 1월 해병대에 입대해 30개월의 군복무를 마쳤다.
“군 제대 후 농작물 생산과 농산물 유통을 병행하면서 15년 이상 농업과 관련한 일을 했어요. 지역농협 조합원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협동조합에 관심과 애정이 생겼죠. 지역 일에도 관심이 많아 마을과 관련된 활동과 농업 활동을 꾸준히 했습니다. 지역 활동은 많은 사람을 경험하게 했고, 더불어 사는 삶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그는 능곡동 주민자치위원회(현 주민자치회) 활동을 시작해 부위원장직까지 지냈다. 12년 동안은 대장동 통장직을 맡아 지역 일꾼으로 다양한 일을 도맡아 왔다. 지역의 영농회장직을 맡아 농민들을 대표해 농업 관련한 제도개선에도 힘써왔다. 특히 덕양구 농지위원과 덕양구 직불금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농업인의 수익구조 개선과 권리향상에 앞장섰다. 많은 사람과 관계를 형성해 왔고, 지역사회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사회활동의 큰 가치를 알게 됐다.
지역호재, 덕양신협 성장 기회
신협 원로인 지역 선배들과 친인척 권유로 덕양신협과 1997년 첫 인연을 맺은 방기석 이사장. 그에게 신협은 농협과는 또 다른 매력과 특징이 있었고, 누구나 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있어 보편적인 서민금융의 꽃으로 여겨졌다. 덕양신협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고, 덕양신협과의 첫걸음을 시작했다.
그렇게 덕양신협과의 인연으로 2004년 이사로 부임했고 본격적인 신협 활동의 신호탄을 쐈다. 그 과정에 어려움과 우여곡절이 많았던 덕양신협은 임원진들이 똘똘 뭉쳐 재건을 위해 노력했고, 재무개선요구 조합에서 탈피할 수 있었다. 그 결과 2021년과 2022년, 2023년 신협중앙회 인천경기지역본부 종합성과 평가에서 3년 연속 대상과 종합경영평가에서 전국 1위 대상을 차지하는 건강한 신협으로 우뚝 섰다.
상승가도를 달리던 덕양신협은 올해 새로운 이사장을 선출해야 했다. 그에게 이사장 선거에 나와달라는 요청이 많았다. 자산 4000억원의 대형 선도조합으로 성장한 덕양신협의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에 망설이기도 했지만, 지역금융을 활성화하고, 지역사회 활동을 펼치고 싶다는 열정도 생겼다.
지난 2월 취임한 방 이사장은 “우리 덕양신협이 자리한 능곡지역은 재개발지역이에요. 이미 능곡2구역과 5구역은 재개발조합인가가 결정돼 진행되고 있어 많은 관심과 현장중심의 영업이 있어야 합니다. 고양시, 파주시, 검단지역도 LH택지지구개발을 중심으로 현재도 지속적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어요. 앞으로 추진될 창릉지구, 제1기 신도시 재개발 등 지역의 발전 호재는 덕양신협이 성장하는 기회입니다”라며 덕양신협의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신협 본연의 정신인 ‘사람 중심의 금융 실천’에서 답을 찾고 있다. 다른 금융사들이 점포를 줄여나갈 때, 2022년 가라뫼 사거리 행신지점 개점 후 2024년 3월 능곡지점을 새로 열었다. 이는 본점이 재개발 지역에 속해 있어 향후 4~5년간 약해질 수 있는 영업력 강화를 위한 조치였다.
“덕양신협은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높은 수익을 내 사회공헌활동과 지역순환경제 신뢰의 틀을 만들어 갈 겁니다.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상생 프로그램도 진행할 거고요. 다양한 아이디어로 지역에 스며들기 위해 노력하니 덕양신협의 발걸음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십시오”라며 고객과 주민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