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권익지원협회 고양시지부 운영
'함께하면 아름다운 세상' 매주 토 봉사
[고양신문] 청년들 봉사모임 ‘사랑과 용서’(회장 최수종)는 1년 넘게 매주 토요일마다 주엽동 무료급식소 '함께하면 아름다운 세상(회장 윤다정)'에서 자원봉사를 한다. 20대 중반~30대 후반인 이들은 대부분 서울·인천 등에서 대중교통으로 1시간 넘게 걸려 이곳에 온다.
이들이 ‘함께하면 아름다운세상’에서 봉사를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다. 처음엔 20여 명이 시작했다가 적게는 5명이 참여할 때도 있지만 봉사를 시작한 이래 한 주도 빠진 적이 없다.
지난 18일에도 오전 8시부터 ‘함께하면 아름다운 세상 무료급식소’ 봉사를 시작했다. 주방에서 음식 만드는 일을 돕기도 하고, 나눔할 음식을 포장하고, 무료급식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일도 한다.
오는 데 1시간 이상 걸려 간혹 늦는 봉사자들도 있지만 다들 흔쾌히 기다려준다. 칼에 손을 베이거나 뜨거운 물에 데이는 상황도 종종 발생한다. 무료급식소 관계자들은 봉사자들이 안전하게 활동하는 데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최수종 ‘사랑과 용서’ 회장은 “사람이라는 말은 사랑이라는 어원에서 나왔고, 사람은 서로 사랑하라고 태어났다고 생각한다”며 “가족 사랑뿐만 아니라 연고도 없는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것도 사랑이고 사랑보다 강한 힘은 없다. 또한 타인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발생하는 미움과 억울함을 해소하기 위해 용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봉사모임 이름을 ‘사랑과 용서’라고 지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회원들은 힘 닿는대로 봉사를 이어가며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함께하면 아름다운세상’을 운영하는 (사)장애인권익지원협회 고양시지부는 고 윤창준 회장의 뒤를 이어 올해 3월부터 장녀 윤다정씨가 신임 회장으로 무료급식소를 이끌어가고 있다.
윤다정 회장은 “매주 토요일이면 주변 영구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장애인, 독거노인 그리고 취약계층 어르신들이 기대감을 갖고 무료급식소를 찾으신다”며 “지난 5월초 고양시 약사회로부터 장애인, 독거노인 그리고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드릴 구충제 200인분을 지원받아 나눠드렸을 때 몹시 기뻐하셨다. 앞으로도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적극 도와드릴 수 있는 후원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