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주 기자의 공감공간] 와인&칵테일바 ‘버블린’
눈으로 먼저 즐기는 형형색색의 칵테일
전문 바텐더가 추천하는 내 취향의 맛은?
원하는 음악 들으며 신나는 파티 열기도
[고양신문] 퇴근 후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칵테일 한잔 하기 좋은 곳, 어디 없을까? 풍산역 근처 밤가시마을에 자리한 ‘버블린’은 혼자서도 음악을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은 와인&칵테일바다.
지하 1층 45평의 넓은 공간은 호텔 라운지 바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각종 드라마와 영상 촬영장으로도 사랑받는 버블린에서는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고급 위스키부터 수십 종의 와인과 전용잔이 진열되어 있어 마치 전시관에 온 듯하다. 서가에는 와인과 술에 관련된 책을 꽂아놓아 내가 마시는 와인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가면서 깊이 즐겨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와인·칵테일 마니아들의 편안한 아지트
버블린의 신성훈 대표는 2003년부터 칵테일 매력에 빠져 전문 바텐더의 길을 걸어왔다. 와인을 공부하고 소믈리에로 활동하면서 서울 목동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신 대표는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혼자 칵테일 한잔하고 싶은 분들의 아지트를 만들고 싶어 재작년에 이곳을 오픈했다”고 말했다. 밤가시마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밤가시마을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제가 원하는 분위기와 잘 맞았다”고 답했다.
버블린의 40여 석 좌석은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점이 특별하다. 바텐더의 칵테일 제조 모습을 직접 보며 내가 좋아하는 맛과 향을 추천을 받으며 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100여 종의 술이 전시된 바 좌석을 선택하면 된다. 술을 마시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논알코올 칵테일부터 입문자와 자주 즐기는 이에게도 어울리는 칵테일까지 원하는 맛과 도수를 추천하고 만들어 준다.
가족, 지인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여럿이 둥글게 앉는 테이블 좌석과 커튼으로 개인적인 공간을 연출할 수 있는 부스 좌석을 추천한다. 칵테일과 와인, 위스키 등의 주류 메뉴뿐만 아니라 싱싱한 루콜라 채소가 화덕피자 위에 가득 올라간 피자는 버블린의 인기 안주 메뉴다. 신선한 과일과 치즈를 페어링하면 와인의 맛과 풍미는 더욱 올라간다.
연인들의 이벤트 장소로도 인기
버블린에서는 손님이 원하는 음악을 신청받아 매장에서 틀어준다. 신청 방법도 간단해서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밀린 일을 할 수도 있고 신나는 음악으로 파티도 즐길 수 있다. 개업 이후 버블린은 연인들의 사랑 고백 장소와 생일 파티로 인기를 얻고 있다. 생일과 기념일 등 특별한 날에 사전 예약을 하면 축하 칵테일과 생일축하 소품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반려동물도 동반할 수 있어 소중한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다.
19세기 말 미국에서 시작돼 140여 년간 발전해 온 칵테일 문화는 ‘눈으로 먼저 마신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모습을 뽐낸다. 칵테일의 독특한 이름들은 사랑하는 연인의 이름을 따온 ‘마가리타’ ‘핑크레이디’부터 도시의 야경을 따온 ‘맨해튼’, 멕시코의 해가 뜨는 모습을 담은 ‘테킬라 선라이즈’와 ‘블루 라군’ ‘블루하와이’처럼 아름다운 남국의 모습을 잔 속에 담아내기도 한다. 역사적 순간을 담아낸 ‘쿠바 리브레’처럼 한 시대의 모습을 담아낸 마시는 예술 작품이기도 하다. 때문에 칵테일은 한꺼번에 마시기보다는 천천히 음미해야 칵테일에 담긴 이야기를 알아가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처음 입문한다면 ‘하이볼’ 추천
버블린에서는 모던 칵테일부터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 만한 유명한 칵테일까지 수십 가지의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 또 바텐더가 추천해 주는 메뉴에 없는 칵테일을 마셔볼 수도 있다.
처음 칵테일을 시작한다면 여러 가지 술이 들어가는 것보다 한 가지 술이 베이스가 된 하이볼이 좋다. 집에서도 만들기 쉬워 향이 진하지 않은 진, 위스키, 보드카 등과 탄산이 들어간 토닉 계열의 음료를 얼음과 같이 적절한 배율로 섞어 마시면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신 대표가 알려주는 가장 중요한 점은 생레몬즙을 꼭 넣어야 하이볼의 맛이 살아난다고 한다.
와인&칵테일바 버블린
주소 고양시 일산동구 경의로 461
문의 0507-1324-1717
영업시간 저녁 6시 30분~새벽 2시(월요일 휴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