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YMCA 한국 초청 강연
10박12일 머물며 평화협력 모색

[고양신문] 작년 말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침공으로 민간인 희생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고양YMCA가 팔레스타인 현지 평화활동가를 초청해 팔레스타인과 한반도 평화협력의 길을 묻는 자리를 마련한다. 

고양YMCA가 주도하는 올리브나무평화한국네트워크(OTPNK, 공동대표 김진의·김흥수)는 팔레스타인 JAI 코디네이터 니달 아부줄루프(Nidal Abuzuluf)를 초청해 10박 12일간의 일정을 갖는다. 이스라엘 침공 이후 팔레스타인 현지 활동가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니달 활동가는 오는 30일 첫날 일산동구 백석동에 있는 흰돌종합사회복지관에서 ‘팔레스타인 Gaza, 기독교와 YMCA’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한다. 김진의 고양YMCA 이사장을 비롯해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현지 상황과 올리브트리캠페인의 의미, 평화를 위한 한국 시민사회 및 기독교계의 협력과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어 니달 활동가는 내달 9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서울과 성남, 전주, 대전, 춘천, 철원 등에서 팔레스타인 현지 상황을 알리고 평화협력 모색을 위한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6월 4일에는 이학영, 이용선, 차지호(당선인) 국회의원이 주최하는 국회 간담회가 마련되며 7일에는 한국기독교회관 2층에서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강연회가 열린다. 이를 통해 팔레스타인 평화를 위해 한국 시민사회가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들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마지막 일정은 고양시에서 마무리된다. 8일 고양YMCA는 니달 활동가와 함께 고양시를 투어한 뒤 한-팔간 평화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평가좌담회를 가진다. 이어 마지막 날인 9일 나들목일산교회에서 진행하는 올리브트리캠페인으로 공식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고양YMCA의 팔레스타인 평화활동가 초청은 지역사회 평화운동이 국제적 분쟁 해결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자리로 의미가 크다. 특히 팔레스타인 문제는 한반도 전쟁위기를 항시적으로 겪고 있는 한국 사회에도 큰 시사점을 안겨준다고 할 수 있다. 

이윤희 고양YMCA 사무총장은 “남북분단으로 인한 평화위기가 비단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닌 것처럼 현재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량학살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 안전과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팔레스타인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은 곧 우리나라의 평화를 지키는 문제이며 한국 시민사회의 평화운동을 확산하는 길”이라며 이번 초청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아울러 이 사무총장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 식민지와 전쟁의 아픔을 딛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한국 시민사회에서도 이제 팔레스타인 문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이번 팔레스타인 현지활동가 초청일정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한반도 평화협력의 길을 찾아가는 여정에 동행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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