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의 아들' 트로트 가수 조우현 인터뷰
모교 일산동중·고 진로강연콘서트 계기
꿈꿨던 트로트 가수로 정식 나서
"MZ세대도 즐기는 트로트 선보일 것"
'오빠 따라와' 타이틀곡 발표
[고양신문] SBS 방송 '더 트롯쇼'에서 얼굴을 알린 트로트 가수 조우현(23세)이 지난달 16일 첫 타이틀곡 '오빠 따라와'를 발매했다. 다섯 살 때부터 일산서구 탄현동에서 거주하는 조우현은 유독 10대 팬이 많다. 조우현은 "장르는 트로트이지만 10대, 20대들도 공감할 수 있는 단어와 댄스 리듬을 넣었다. 첫 신곡 '오빠 따라와'는 팬들에게 그동안 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일산의 아들'이라는 별칭으로 활동 중인 그는 파주, 남양주, 포천, 부산 등 다양한 지역 행사 무대에 섰지만 정작 고양시 행사에서 노래한 적은 없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고양시 대표 행사인 전국막걸리축제, 고양국제꽃박람회 등에서 제가 가장 잘 부를 수 있는 '막걸리 한 잔' 노래를 꼭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합기도 국가대표 출신으로 롤 모델인 트로트 가수 임영웅을 보며 가족의 반대에도 트로트 가수에 대한 꿈을 키웠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행사가 없어 체육관 사범과 택배 상하차 업무를 병행하면서도 꿈을 잃지 않았다. 출연료 5만원을 받고도 찜질방 개업식에서 사과박스를 밟고 올라가 열창했고, 노인회관 등을 찾아다니며 신나게 노래하기도 했다.
그가 힘든 시기를 극복할 계기가 된 건 2022년 모교 축제였다. 일산동중과 일산동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중·고등학교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졸업생 진로강연콘서트를 제안받았다. 그는 "모교 축제가 가장 떨리고 최선을 다한 무대였다. 힘든 시기였지만 모교이기 때문에 돈은 받지 않았고 오히려 후배들과 모교 발전을 위한 소정의 장학금을 냈다"고 한다. 그는 모교 축제 이후 처음 10대 MZ 팬들이 생겼고 실력을 인정받아 '더 트롯쇼' 60회(22년 8월 15일)에 출연, 정식 트로트 가수로서 얼굴을 알렸다. 그는 다음해인 작년 모교 행사 축제에 다시 한 번 초청받았고 현재까지 전국 각종 행사 무대에 서고 있다.
그는 "가수를 포기하고 싶은 순간 대중에게 잊히는 것이 가장 두려웠다. 젊은 MZ세대도 충분히 트로트를 사랑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싶다. 또한 돈을 적게 받는 작은 행사라도 고향인 일산에서 노래하고 싶다. '포천의 아들' 임영웅이 있듯이 '일산의 아들' 조우현으로 대중에게 기억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