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선정, 수의계약 가닥
공사비 급등, 건설사들 꺼려
[고양신문] 킨텍스의 제3전시장 건립을 위한 시공사 선정이 또 무산됐다. 킨텍스는 시공에 6000억원이 넘는 비용이 드는 제3전시장 건립을 위해 이달 10일부터 27일까지 시공사를 공모했으나, 1개 컨소시엄만 단독 응찰해 무효가 됐다.
지난 3월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를 통해 공고된 ‘킨텍스 3전시장 건립 용역 입찰’은 이번이 4차 공개 경쟁입찰이었다. 지난해 10월과 12월, 올해 3월 등 앞서 실시한 3차례 공모도 응찰업체가 없거나 1개 컨소시엄만 단독 응모에 자동유찰된 바 있다.
킨텍스는 이번 4차 공모 때 “또다시 유찰하면 수의계약할 것”이라고 미리 고지했던 터라 출자기관 협의체(코트라·경기도·고양시)는 D사에 수의계약 방식으로 공사를 맡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3전시장 건립 기간은 지난해 9월 기획재정부 총사업비 재심의를 거쳐 당초 2026년 4월 준공에서 2027년 11월로 1년 7개월 연장됐다. 또 공사비 급등 등의 여건을 고려해 총사업비를 당초 4853억1000만원에서 6544억3000만원으로 1691억2000만 원 증액했다.
그러나 이 같은 총사업비 증액(당초보다 34.8%↑)에도 지난해 11월 이후 진행된 4차례 경쟁입찰이 유찰됨으로써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제3전시장 용역 업체가 정해지면 적격성 심사, 기술 제안서 제출, 심의·협상을 거쳐 정식 계약을 체결해 이르면 올해 말, 늦으면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 사업은 공기 단축을 위해 실시설계와 공사를 동시 착공하는 턴키계약으로 추진된다.
킨텍스 제3전시장은 전시 면적 7만㎡, 건축 연면적 21만7000㎡의 공간에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의 3A 전시장, 지상 1층 규모의 3B 전시장으로 구성된다. 제3전시장이 완공되면 킨텍스는 17만 8000㎡(1·2전시장 10만8000㎡ 포함)의 전시 면적을 확보해 세계 25위권(기존 세계 60위)으로 올라서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