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아이들 등 250여명 동참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 쓰레기 줍기
[고양신문] 고양환경단체협의회(회장 권해원)는 5일 공릉천문화체육공원(필리핀 참전비 앞 하천)에서 세계환경의 날(6월 5일)을 맞아 하천정화 활동을 했다. 이날 더운 날씨에도 250여 명이 모여 생태계 교란식물인 단풍잎돼지풀, 가시박, 환삼덩굴 등을 다같이 제거하는 작업을 했다. 교란식물 제거과정에서 음식물 쓰레기, 폐기물 등 각종 쓰레기도 함께 폐기했다.
고양환경단체협의회는 민·관·군을 아우르는 다양한 단체들이 깨끗한 환경과 건강한 생태 보전을 주제로 함께 활동하는 협의체다. 정부 지원을 받지 않고 회원들 회비로 운영하는 민간단체이며 공릉천 인근에서 주로 활동한다.
협의회는 2001년 5월 28일에 설립됐다. 정화활동뿐 아니라 ‘환경 감시단’ 차량을 타고 지역 각 공장 폐수나 소각을 감시하는 일도 한다. 과거 환경부 주관의 환경감시 부문에서 전국 최우수단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권해원 회장은 “환경의 날 행사를 매년 하는데 그때마다 보람 있다. 어떤 단체든 개인이든 가입한다면 대환영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봉사활동 점수 제도가 폐지되면서 최근 봉사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많이 준 데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이날 행사에는 △육군 장병들 △환경정책과 △고양시행정동우회 △한국스카우트연맹 △고양낙우회 △러브 공릉천 △적십자 중산2동 봉사회 △CPR교육단 △대한적십자정발산봉사회 △전국한우협회 고양시지부 △ 경기북부자동차정비사업조합고양시지회 △고양시 파크골프협회 △사)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경기북부지회 △해모아 어린이집 △고양시벧엘의집이 참여했다. 권 회장은 본격적인 정화활동 전에 고양시 환경 유공자 표창을 각 기관에 전달했다.
젊은 군인 장병들과 회원들은 활동 구간을 나눠 교란식물을 제거했다. 행사에는 해모아어린이집 아이들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네네, 선생님!”을 외치며 교사 지도에 따라 쓰레기를 줍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회원들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권 회장은 “어린 나이부터 청소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인연이 된 어린이집에도 협회 가입을 제안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오늘은 군인 180명이 왔다. 군부대는 외부 행사 참여 절차가 까다로울 텐데 담당관들이 환경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신호인 고양환경단체협의회 환경감시위원장은 “봉사는 순수 몸으로 하는 것이 가장 기분이 좋다. 오늘같이 군부대 장병들이 와주면 일이 정말 수월하고 좋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