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고양가구박람회 6월 27~30일, 킨텍스 제1전시장
최신 가구 트렌드와 디자인 선봬
133개 리빙·생활용품 업체도 참여
가성비 최고 가구 쇼핑 기회 입소문
2000만 원 상당 경품과 체험 행사도
[고양신문] 국내 최대규모 가구박람회인 ‘2024 고양가구박람회’가 27일부터 30일까지 총 4일간 킨텍스 제1전시장 1~2홀에서 열린다. ‘당신의 삶을 디자인하다’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경기도와 고양시가 후원하고 고양시가구협동조합과 경기고양시일산가구협동조합 공동 주최로 진행된다.
2011년부터 시작된 고양가구박람회는 최신 가구 기술과 트렌드 그리고 디자인을 선보이는 가구 전시·판매뿐 아니라 유통 라인을 축소해 소비자에게 거품 없는 가격을 제공하며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만족을 주고 있다.
올해로 15회째인 박람회에는 94개 가구업체와 133개 리빙·생활용품 업체가 참여한다. 방문객들은 총 2개 홀에 마련될 1000여 개의 부스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고품격 가구들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고양가구박람회는 가성비 최고 가구 쇼핑의 기회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매년 박람회 기간 내내 신혼부부나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박람회에서도 고품질의 좋은 가구를 비교하며 직접 체험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큰 재미와 즐거움을 제공할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마련돼 있다. 약 2000만 원 상당의 즉석 경품 이벤트, 가구 만들기 무료 체험 등 다양한 행사에서 온 가족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쌓을 수 있다.
특히, 가구 만들기 체험 행사에서는 방문객들이 별도비용 없이 도마, 휴지 케이스, 유아용 의자, 연필꽂이 등을 만들어볼 수 있다. 4일간 매일 20명부터 최대 30명까지 기회가 주어지는데, 참여신청은 고양가구박람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2024 고양가구박람회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고, 온라인으로 사전등록하거나 현장등록 하면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문의 031-907-7802(고양시가구협동조합)
“고품격 가구 알뜰 구매하고 다양한 체험도 즐기세요”
인터뷰 - 정세환 고양시가구협동조합 이사장
고양가구박람회가 벌써 15년째다.
가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고양시에서 2011년부터 한해도 빠짐없이 열어온 국내 최초이자 최대규모의 가구 전문 박람회라는 자부심이 누구보다 크다. 매년 고양시뿐만 아니라 수도권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최대 전성기를 구가했다. 코로나19 이후 또 최근 실물경기가 하락하면서 가구인들은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지갑이 얇아지면서 박람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박람회의 특징을 설명하면.
올해 고양가구박람회는 소비자들이 최신 가구들을 직접 접하며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최고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고양시 가구 관련 업체의 유통 활성화와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장이 될 것이다.
킨텍스 두 개 홀에 준비된 1000여 개의 부스에서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고품격 가구를 합리적이고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2000만 원 상당 경품 이벤트를 통해 매일 더 많은 참관객에게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고, 무료 가구 만들기 체험 등 풍성한 부대 행사도 준비돼 있다.
이케아 입점, 코로나19 펜데믹, 온라인 쇼핑 증가 등으로 고양시 가구산업도 위기일 텐데.
이케아는 주로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한 저가의 소형 조립식 가구를 찾는 고객이 주된 소비층이고 아동용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 같은 제품들의 매출에 영향을 준 점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그 여파는 그리 크진 않았던 편이다. 장롱, 침대, 소파, 식탁 등 고가의 대형 제품은 여전히 가구단지를 찾는 소비자가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침체와 온라인 쇼핑 증가는 실제 가구산업과 유통 부분에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최근 물가가 오르고 실물경기가 어려워지면서 한창 전성기일 때와 비교했을 때에 비해 매출이 평균 70% 가까이나 줄어들면서 가구인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그 타개책으로 고양가구복합단지 조성을 요청해왔는데.
고양시 가구인들은 10년 넘게 가구복합단지 조성을 염원해왔다. 가구업종의 특성상 큰 면적의 매장이 필요한데 지금처럼 비싼 임대료를 부담하면서 홍보 예산까지 투입해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업체는 별로 없기 때문이다.
고양가구단지가 생긴다면 그런 비용을 반 이상으로 줄일 수 있고 서울 동대문 의류타운처럼 집적 효과가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이 다양한 제품을 1년 내내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박람회를 열기 위해 치러야 하는 고액의 대관료도 발생할 일이 없을 테니 소비자에게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가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점도 커지지 않겠나.
가구산업 발전을 위해 고양시나 정책담당자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고양시 가구인들은 이제 각자도생해서는 절대 생존 불가라는 걸 모두가 절감하고 있다. 관계 당국이 전폭적 지원과 행정 절차 간소화로 고양가구단지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라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외부 업체가 들어와 고양뿐 아니라 수원, 인천, 김포 지역까지 아파트입주박람회를 1년에 20여 회나 열도록 장소를 내주는 킨텍스의 처사에는 정말 기운이 빠진다. 몇 차례 찾아가 항의해봤지만 별로 달라지는 게 없다. 킨텍스는 매년 비싼 대관료를 내가며 가구박람회를 여는 고양가구인들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응답해주기 바란다. 고양시도 대기업이나 첨단 산업유치에 쏟는 관심과 노력의 절반만이라도 가구산업이나 화훼산업 같은 지역 고유의 특화 산업에 투입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