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종 고양향교 사무국장
[고양신문] 이성종(62세) 고양향교 사무국장은 지난 4월부터 매주 월요일 오전 생활한복차림으로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란 강연을 한다. 이 사무국장은 틈날 때마다 서오릉을 비롯해 국내 유네스코 등재 문화유산을 답사하고 자료를 찾아 구수한 입담으로 강의를 풀어간다.
그는 덕양구 고양동에 있는 고양향교에서 유림들과 매월 음력 초하루와 보름에 분향례도 올리고 있다. 음력 8월 27일(공자탄신일)에는 공자, 안자, 증자, 자사자(손자), 맹자 다섯 분을 비롯 25성현을 모시는 석전대제를 봉행한다. 향교는 조선시대 군현에 설치된 지방의 공립교육기관(중·고등)으로 조선건국이념인 유교사상을 가르치는 교육기능을 했다.
이 사무국장은 “고양향교 명륜당(유학을 가르치던 장소)에서는 선비문화와 다도 등 전통문화체험을 연말까지 예약인원 20명이 되면(문의 031-967-1992) 진행할 예정이다”이라고 소개했다.
고양향교 제례를 비롯해 임진왜란 때 큰 공을 세운 권율 장군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행주서원’과 고려말 충신 박서, 조선 태종 때 충신 박순, 숙종‧영조 때 문신 조상경을 제례하는 ‘용강서원’ 두 곳에도 매월 음력 초하루와 보름에 분향례를 하고, 춘‧추향제(봄과 가을)에도 유림들과 참여한다.
60세 넘어 농협대학교 학부과정을 지난해 졸업한 그는 ‘공부가 취미’인 듯하다. 농협대학교 최고농업경영자(과수과, 농촌관광과) 과정을 수료한 후 10기 총동문회장을 지냈고 농산대학원도 수료했다.
산을 좋아해 벽제농협산악회 산악대장을 8년간 역임했고, 현재는 비상임이사다. 일산동구 성석동 토박이이며, 고봉동 통장협의회장, 주민자치위원, 체육회 임원도 지냈고, 현재 성석초등학교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다.
"선현들의 큰 뜻을 받아들여 모시는 일에 노력하는 유림생활이 행복하다"라는 이 사무국장은 “올 12월 말까지 진행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강의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