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하며 지구를 살리는 고양시민이란 ‘자긍심’ 느꼈죠”

[사진 제공 = 고양을 걷다]
[사진 제공 = 고양을 걷다]

[고양신문] 고양을 걷다(회장 정봉식) 회원과 고양시민 22명이 20일 몽골 돈드고비 아이막에 있는 ‘고양의 숲’을 방문했다. 울란바토르에서 280km 떨어진 곳에 있는 ‘고양의 숲’은 지자체로는 최초로 고양시가 해외에 조성한 조림지로,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00ha 면적에 조성한 숲이다. 

고양을 걷다는 제8대 고양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을 지낸 정봉식 회장이 2021년부터 고양누리길과 고양시의 걷기 좋은 길들을 각종 체험을 하며 함께 걷는 걷기 모임이다.

고양시민들과 함께한 이번 몽골방문은 지난 13년여 동안 고양시 예산을 투입해 해외에 조림한 숲의 성과를 확인하면서 고양시와 고양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기후위기에 동참하고자 하는 의지를 다지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돈드고비 아이막의 도시관리부 과장 허추바트라씨는 고양시민 방문 소식에 직접 마중을 나와 고양의 숲 조성으로 얻게 된 지역의 기후환경과 변화에 관해 설명하면서 “지역 주민들은 조림지 조성으로 인해 모래바람 등의 피해가 주는 등 주변 환경의 변화를 직접 몸으로 체감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사람 손으로 직접 조림지 조성과 유지, 관리 등을 해오고 있는데, 다목적 트랙터나 소형 굴착기 등 장비 등이 추가로 지원된다면 훨씬 수월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진 제공 = 고양을 걷다]
[사진 제공 = 고양을 걷다]

고양을 걷다 회원들은 돈드고비 사막에 조성된 고양시 조림지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5시간 가까이 힘들게 버스 타고 오면서 울창한 숲을 기대했지만, 생각과 달리 황량한 모습에 처음엔 실망하기도 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의 세금으로 이렇게 해외에 숲을 조성해 기후위기 대응에 힘쓰고 있다는 사실에 자긍심을 느낀다”며 감동의 마음을 표했다.

정봉식 회장은 “기후위기는 이제 전 세계적인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는데, 특히 몽골 사막은 전 세계 평균 기온보다 3배 이상 기온 변화를 겪고 있다”며 “이렇게 몽골에 조림지 조성과 관리에 예산을 투입하면서 고양시와 고양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지구를 살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너무나 귀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고양을 걷다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고양시민들의 기후위기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앞으로도 고양의 숲 견학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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