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탐방 후 추모제·작품낭독회 진행
슬픈 현대사, 문학작품 승화 다짐
[고양신문] 한국전쟁 당시 고양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2024 고양지역 한국전쟁 금정굴민간인희생자 추모문학제(이하 추모문학제’)’가 지난 29일 일산서구 황룡산 기슭 금정굴 현장에서 열렸다. 고양작가회의(회장 문창길 시인)가 주최하고 경기작가회의가 후원한 이날 행사는 ▲금정굴 탐방 ▲금정굴 주제 작품낭독회 ▲문화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조수행 부회장(수필가)의 사회로 진행된 추모문학제에서 문창길 회장은 ‘산자들이 기억해야 할 역사’라는 제목의 추모사를 읽었고, 정수남 고문(소설가)의 추모사가 이어졌다.
추모시 낭독회에서는 권성은 시인의 ‘뼈울음꽃’, 정수남 작가의 ‘주먹을 쥐고’, 문창길 시인의 ‘금정아 봉화야 내 딸들아’, 이기형 시인의 ‘전국 3백만 학살의 진상을 밝혀라’와 최두석 시인의 ‘금정굴’이 낭독됐다. 또한 민중가수로 활동하는 장우원 시인은 가슴 저리는 시노래와 연주를 들려줘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문창길 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금정굴의 슬픈 역사가 제대로 규명되고, 기록되어 미래 세대에게 평화에 대한 교육 자료로서 그 엄중한 의미를 갖춰져야 할 것”이라며 “우리 지역의 슬픈 현대사를 문학작품으로 승화시켜야할 분명한 책임과 역할이 고양작가회의 회원작가들에게 주어졌다”고 말했다.
유경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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