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외출] 가로수길 이자카야 ‘화화(花火)’
오사카의 요리·문화 접목한 다채로운 메뉴
숙성회 모리아와세 & 육즙 가득 부타니꾸
맛과 분위기… 오감이 만족스런 요리주점
[고양신문] 일산 호수공원 가로수길에 자리한 이자카야 선술집 '화화(花火)'는 독특한 맛과 분위기로 오픈 직후부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오사카의 정통 이자카야 메뉴뿐만 아니라, 현지의 감성을 담은 창의적인 퓨전 요리도 만나볼 수 있어 일산의 미식 명소로 인기다.
2019년 일산서구 가로수길에 문을 연 화화는 단순히 술과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니다. 대표의 손길이 하나하나 모두 닿은 인테리어는 일본 전통의 미와 현대적인 감각이 조화를 이룬다.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격자무늬 장식과 은은한 조명은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넓은 창가 자리에서 가로수길의 시그니처인 파란 돔 지붕을 바라보면 멀리 여행 온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매장 곳곳에는 화려한 꽃 장식이 손님을 맞는다.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오픈 주방 앞자리에서는 눈앞에서 짚불이 타오르는 불꽃 쇼를 감상할 수 있다. 고기가 익는 고소한 향기와 제철에만 만날 수 있는 숙성회 맛까지, MZ세대를 포함한 모든 연령대의 오감을 만족시켜주기 때문에 주말 저녁이면 연일 만석이다. 오사카에서 요리사로 일한 김대욱 대표가 현지의 다양한 요리와 문화를 접목해 정성스럽게 준비한 특별한 요리를 일본 전통주와 하이볼, 생맥주와 함께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여름 생선을 다루기 위해선 매장의 위생이 더욱 철저해야 하고 횟감 또한 신선해야 한다. 화화에서는 싱싱함을 유지하기 위해 기절시켜 매장으로 가져온 생선을 1°C의 저온 냉장고에서 숙성시킨다. 냉장고 안에 얼음을 가득 넣고 숙성시킨 횟감은 식감이 쫄깃하고 윤기가 돌며 비린 냄새가 없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모둠 숙성회를 맛볼 수 있는 화화의 대표 메뉴인 ‘모리아와세’는 꽃과 함께 장식해 손님상에 올린다. 참다랑어, 광어, 도미와 여름 제철을 맞아 고소하고 맛있는 민어, 청어, 잿방어 등 그날의 맛 좋은 생선이 올라온다. 김 대표는 요즘 꼭 맛봐야 하는 생선으로 금태를 추천했다. 부산과 통영에서 잡히는 금태(눈볼대)는 맛이 뛰어나기로 유명하지만, 수요에 비해 양이 적어 한국에서 가장 비싼 고급 생선이다. 이름에도 금(金)이 들어갈 만큼 귀한 생선을 맛볼 수 있는 기간이 길지 않으니 매장 방문 전 문의해 보는 것도 좋겠다.
화화의 인기 메뉴인 ‘부타니꾸’는 통삼겹살을 넛맥, 딜씨드 등의 향신료로 24시간 숙성해 만드는, 오랜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 요리다. 특제소스에 숙성되어 잡내 없이 부드러워진 삼겹살은 육즙을 유지하며 익히기 위해 70°C의 물에서 8시간 수비드 방식으로 삶아낸다. 이렇게 삶아진 삼겹살은 다시 한 번 800°C 고온의 짚불에서 겉껍질을 살짝 그을려 고소함을 극대화한다. 할라페뇨 고추를 다져 올린 부타니꾸는 부드러운 매쉬드 포테이토를 곁들여 먹으면 입에서 살살 녹는다.
이외에도 참다랑어를 볏짚에 훈연한 타다키와 후쿠오카식 한우 대창 전골, 참치와 채소로 속을 채운 일본식 김초밥인 후토마키, 일본식 소고기덮밥과 짚불 훈연 메추리알, 닭구이 메뉴 등이 있어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화화는 꽃처럼 보이는 회 요리 장식과 불을 이용한 요리 메뉴를 생각하며 지은 이름”이라고 말하는 김 대표는 “호수공원을 산책하시다가 가볍게 들르시는 손님도, 특별한 날을 축하하기 위해 찾아주시는 손님도 모두 환영한다”고 말했다. 생일을 맞은 예약 고객에게는 무료 회 케이크도 선물한다.
이자카야 화화
주소 일산서구 가로수길상가 B동 209호
영업시간 17시~24시(주말 01시)
문의 0507-1394-53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