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마을숲 생태탐사 ②오송산>

한북정맥 산줄기 산책하기 좋은 오솔길
참나무 수종 고루 분포…식생은 단순
산책로 나는 조롱이 등 탐조하기 좋아
굴삭기로 파헤친 오금천 생태교란종 점령
‘생태통로’ 만들어 단절된 생태축 이어야

지난달 23일 고양신문 마을숲 생태탐사에 나선 시민참여단이 오송산 쉼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고양신문 마을숲 생태탐사에 나선 시민참여단이 오송산 쉼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양신문] 강원도 수피령에서 시작된 한북정맥은 도봉산, 북한산 상장봉을 지나 남서쪽으로 고도를 낮춰 고양 땅으로 향한다. 노고산~중고개~옥녀봉을 지나 만나는 작은 마을숲이 오송산(높이 120미터)이다. 

지난달 7일과 23일 두 차례 실시된 마을숲 탐사는 삼송역에서 출발해 오송산을 걸은 뒤 하산해 오금천을 따라 원점 회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산의 들머리는 삼송역 8번 출구에서 통일로를 건너면 보이는 ‘엘리제’ 카페다. 오금동 방향으로 난 숲길을 따라 고개를 오르면 여석정 전망대가 나타난다. 여석정(礪石亭)은 ‘숫돌고개 정자’란 뜻으로,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군대를 이끌고 온 이여송이 이 고개에서 숫돌로 칼을 갈았다는 데서 유래한다. 원래는 북한산과 응봉, 망월산, 대덕산, 창릉천을 두루 조망할 수 있었으나 주변에 삼송, 지축지구 고층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조망이 예전 같지 못하다.

지난달 23일 고양신문 마을숲 생태탐사에 나선 시민참여단이 오송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등산객들이 오송산 벙커 옆에 난 오솔길을 걷고 있다. 한북정맥 산줄기인 오송산과 옥녀봉 사이에 왕복 4차로의 일영로가 개통돼 생태축 단절이 심각하다. 표지판 하나 없는 오송산 정상.굴삭기가 오금천 안에 들어가 땅을 뒤집어 수풀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여석정에서 내려다 보이는 삼송지구 아파트단지.  숲해설가 임철호씨가 오송산 산책로에서 식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오송산에서 식물들을 관찰하고 있는 시민들.조롱이가 먹잇감을 발로 움켜쥐고 있다.참나무에 둥지를 지은 오색딱다구리.
한때 조망이 좋았던 여석정. 지금은 삼송지구 고층빌딩과 아파트단지만 보인다. 

여석정을 지나면 산책하기 좋은 오솔길이 이어진다. 오송산은 일단 숲으로 들어서기만 하면 뜨거운 여름날도 햇볕 걱정할 필요가 없는 녹색 우산이 펼쳐진다. 부드러운 낙엽층과 흙으로 이루어진 참나무숲의 속살은 너무 부드러워 차마 신발을 신지 못하고 맨발로 걷는 사람들도 꽤 많다. 오솔길을 따라 울려 퍼지는 ‘숲속의 가수’ 되지빠귀의 노랫소리는 탐방객의 심신을 덩달아 상쾌하게 해준다.

고양신문 마을숲 생태탐사에 나선 시민참여단이 오송산 벙커 옆에 난 오솔길을 걷고 있다.
고양신문 마을숲 생태탐사에 나선 시민참여단이 오송산 벙커 옆에 난 오솔길을 걷고 있다.

 한북정맥 산줄기 잇는 한북누리길

고양시는 2010년부터 함께 걷기 좋은 길을 찾아내 14개의 고양누리길을 조성했는데, 한북정맥의 산줄기를 잇는 오송산 구간의 이름은 ‘고양한북누리길’이다. 삼송역에서 출발해 여석정~옥녀봉~중고개를 거쳐 북한산온천까지 6.5㎞ 구간 곳곳에 옛길과 마을의 유래, 역사를 알려주는 표지판을 세워놓았다.

여석정을 지나 만나는 ‘옛길’은 오금동 중촌마을과 지축동 오부자골 사이에 난 산속 작은 길이다. 한양에서 고양, 양주를 오가던 왕이나 고위 관리, 사신들은 의주대로를 이용하고 백성들은 지름길인 산길을 이용했다. 

한북누리길은 파주, 양주를 거쳐 서울 구파발로 진입하는 것을 방어하는데 중요한 군사 요충지다. 한국전쟁 때는 영국군과 중국군이 노고산 양옆 송추와 일영 계곡에서 이른바 ‘해피밸리 전투’를 벌였다. 영국은 이 전투를 얼스터 대대가 주둔한 고개 이름을 따 ‘제궁현 전투’라 부르고, 일부 전사에서는 고양전투라고도 부른다.
지금도 북쪽의 전차, 병력의 서울 진입을 방어하기 위해 철조망과 벙커 등 군사시설이 산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오래된 벙커들과 평화로운 숲길의 대조적인 모습을 보며 탐방객들은 평화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

지난달 23일 고양신문 마을숲 생태탐사에 나선 시민참여단이 오송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등산객들이 오송산 벙커 옆에 난 오솔길을 걷고 있다. 한북정맥 산줄기인 오송산과 옥녀봉 사이에 왕복 4차로의 일영로가 개통돼 생태축 단절이 심각하다. 표지판 하나 없는 오송산 정상.굴삭기가 오금천 안에 들어가 땅을 뒤집어 수풀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여석정에서 내려다 보이는 삼송지구 아파트단지.  숲해설가 임철호씨가 오송산 산책로에서 식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오송산에서 식물들을 관찰하고 있는 시민들.조롱이가 먹잇감을 발로 움켜쥐고 있다.참나무에 둥지를 지은 오색딱다구리.
표지판 하나 없는 오송산 정상. 경사도 밋밋해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오금동과 지축동 경계 지점의 작은 언덕은 북한산전망대다. 이곳에서는 북한산의 주요 봉우리인 인수봉, 백운대, 의상봉, 향로봉, 비봉으로 이어지는 산봉우리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데 여름철에는 웃자란 초목에 가려 보기 어렵다.

싸리나무쉼터를 지나 조금만 더 걸으면 해발 100미터가 조금 넘는 오송산 정상이다. 지도상에는 정상임을 가리키고 있지만 정상을 알리는 정상석이나 표지판 하나 없고 경사도 완만해서 그냥 지나치기 쉽다. 정상에서 내리막을 걸어 오금상촌공원 앞에 이르면 자동차가 쌩쌩 달리는 371번 지방도인 일영로가 가로막는다. 오송산 숲길은 여기서 끝난다.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한북누리길 나머지 구간을 더 걸으려면 왕복 4차로를 건너 진입로를 찾아야 한다.

숲해설사 임철호(오른쪽)씨가 오송산 산책로에서 식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숲해설사 임철호(오른쪽)씨가 오송산 산책로에서 식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울창한 참나무숲, 종 다양성은 낮아

오송산은 참나무 숲이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만큼 신갈나무와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갈참나무 등 모든 참나무 수종들을 고루 만날 수 있다. 여석정을 조금 지나면 큰 키에 가지를 맘껏 펼치고 있는 신갈나무 한 그루와 극상림 수종인 서어나무가 탐방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 서 있다. 탐방로 주변에는 벚나무와 산벚나무, 귀룽나무, 팥배나무 등 장미과 교목들도 보인다.

김경숙 숲해설사(도란도반 대표)는 "나뭇잎이 여러 갈래로 갈라진 당단풍과 수피가 너덜너덜한 복자기도 제법 많은데 일교차가 많이 벌어져야 특유의 아름다운 단풍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정상 조금 못미쳐 잎의 크기가 사람의 머리만한 일본목련이 군데군데 서 있고 숲 깊숙한 곳에는 십여 미터는 넘어 보이는 키 큰 개체들도 보인다. 목련이나 백목련보다 출현 빈도가 훨씬 높다. 꽃봉오리와 열매가 동자승의 머리를 닮았다는 때죽나무들은 귀여운 연녹색 열매들을 매달고 있고, 꽃과 열매가 때죽나무와 매우 닮았으나 잎이 다르게 생긴 쪽동백도 드문드문 보인다.

지난달 23일 고양신문 마을숲 생태탐사에 나선 시민참여단이 오송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등산객들이 오송산 벙커 옆에 난 오솔길을 걷고 있다. 한북정맥 산줄기인 오송산과 옥녀봉 사이에 왕복 4차로의 일영로가 개통돼 생태축 단절이 심각하다. 표지판 하나 없는 오송산 정상.굴삭기가 오금천 안에 들어가 땅을 뒤집어 수풀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여석정에서 내려다 보이는 삼송지구 아파트단지.  숲해설가 임철호씨가 오송산 산책로에서 식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오송산에서 식물들을 관찰하고 있는 시민들.조롱이가 먹잇감을 발로 움켜쥐고 있다.참나무에 둥지를 지은 오색딱다구리.
오송산에서 식물들을 관찰하고 있는 시민들.

활엽 관목으로는 생강나무, 산초나무, 누리장나무, 싸리나무 등이 등장하고 낮게 지표면을 덮은 지피식물 수호초와 주름조개풀이 보인다. 그중 으뜸은 담쟁이다. 문어의 빨판처럼 보이는 귀여운 흡반을 나무줄기에 단단히 붙이고 햇빛을 잘 받을 수 있는 곳으로 기어오르는 암벽등반의 명수 담쟁이는 덩굴손을 땅으로 뻗어 지면을 덮고 있다.

그 밖에 초본으로는 고깔제비꽃, 둥근털제비꽃 등 제비꽃류와 산딸기와 거문딸기, 줄딸기가 선보인다. 덩굴 식물인 칡, 청미래덩굴, 청가시덩굴, 민청가시덩굴, 마, 둥근마, 노박덩굴, 인동덩굴, 댕댕이덩굴은 다른 나무들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같은 수종들이 반복되는 비교적 단순한 식생이고 종 다양성이 높은 편은 아니다. 노린재류와 나비, 나방의 애벌레 등 곤충도 간혹 눈에 띄는데 양서류는 만나지 못했다. 탐방로 양쪽으로는 교목과 아교목, 잡목이 우거져 공기 순환이 쉽지 않아 보였다.
 

인가 가까운 곳에서 조롱이 먹이사냥

다른 생물종과 견줘 조류는 비교적 많이 서식하는 편이다. 기후변화지표종으로 큰부리까마귀, 뻐꾸기, 쇠박새, 산솔새, 중대백로, 청둥오리, 제비 등 7종이 관찰됐고, 서울시보호종인 쇠딱다구리, 오색딱다구리, 청딱다구리, 박새, 흰눈썹황금새, 제비도 발견됐다. 맹금류로는 천연기념물 323-8호인 황조롱이와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조롱이가 관찰됐다.

오송산 산책로는 새들을 관찰하기 용이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박새과 4종인 박새, 쇠박새, 진박새, 곤줄박이 4종을 모두 확인했으며, 딱따구리류와 오목눈이, 동고비 등 흔한 산림성 조류들이 많이 관찰됐다. 또 흰눈썹황금새와 파랑새, 뻐꾸기 등 여름철새들도 많이 찾아와 종 다양도가 비교적 풍부했다.

조롱이가 산책로 옆 나무 위에서 먹잇감으로 사냥한 작은 새를 발로 움켜쥐고 있다.
조롱이가 산책로 옆 나무 위에서 먹잇감으로 사냥한 작은 새를 발로 움켜쥐고 있다.
참나무에 구멍을 뚫어 둥지를 지은 오색딱다구리.
참나무에 구멍을 뚫어 둥지를 지은 오색딱다구리.

가장 눈여겨볼 만한 종은 조롱이다. 조롱이는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에 해당하는 수리과 맹금류로, 드문 여름철새다. 오송산에서 관찰된 조롱이는 사람이 자주 다니는 산책로 위를 발에는 사냥한 새를 움켜쥐고 날고 있었다. 조롱이가 인가와 가까운 장소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은 오송산이 인간의 간섭이 심한 도시숲이지만 생태적으로 상당히 안정적인 장소라는 것을 증명해준다.

지난달 7일 조사 때는 총 19과 31종의 조류가 관찰됐으며, 보름 뒤 시민참여조사에서는 그보다 적은 16과 24종이 관찰됐다. 이는 개체수가 줄었다기보다는 여름이 깊어져 감에 따라 새들의 울음소리가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생태조사원 김동원(삼육대 동물자원학과3)씨는 “일부 텃새들은 2차 번식에 들어갔고, 우리나라를 늦게 찾아오는 여름철새들도 포란에 들어가는 이 시기는 새를 관찰하기 어려운 계절”이라고 말했다.

굴삭기 하천 점령…생태하천 아직 멀어

오금상촌공원에서 오송산을 따라 오금천이 흐른다. 오금천은 덕양구 오금동에서 발원해 한강 지류인 공릉천에 합류하는 길이 4.01㎞, 너비 20~48m의 작은 하천이다. 오금천은 평소에는 유량이 많지 않지만, 하천의 경사도가 심해 집중호우나 장마 때는 유속이 매우 빨라지는 특성을 지닌다. 이런 하천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2011년 100억원을 들여 제방 안에 조경석과 인공수로를 설치했다가 물난리를 겪었다.

지난달 23일 고양신문 마을숲 생태탐사에 나선 시민참여단이 오송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등산객들이 오송산 벙커 옆에 난 오솔길을 걷고 있다. 한북정맥 산줄기인 오송산과 옥녀봉 사이에 왕복 4차로의 일영로가 개통돼 생태축 단절이 심각하다. 표지판 하나 없는 오송산 정상.굴삭기가 오금천 안에 들어가 땅을 뒤집어 수풀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여석정에서 내려다 보이는 삼송지구 아파트단지.  숲해설가 임철호씨가 오송산 산책로에서 식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오송산에서 식물들을 관찰하고 있는 시민들.조롱이가 먹잇감을 발로 움켜쥐고 있다.참나무에 둥지를 지은 오색딱다구리.
굴삭기 한 대가 오금천 안에 들어가 땅을 뒤집어 수풀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이후 생태하천 복원 공사를 통해 현재의 샛강 모습을 갖추었다. 오금천에는 1급수에서 사는 버들치와 강도래, 날도래 유충, 다슬기 등 수생생물이 살고 자갈과 모래톱이 넓게 퍼진 얕은 물가에서 백로들이 서식한다. 이번 조사에서도 풍부한 생물종이 관찰됐다. 청둥오리 여섯 마리와 쇠백로가 있었는데 대부분 올해 태어난 새끼들로 보였다. 하천가에 식재되어 있는 나무에서는 까치와 박새, 딱새 유조를 관찰해 이 주변에서 많은 종류의 새들이 번식하고 성공적으로 이소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자연형 생태하천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 식생은 조경에 의해 인위적으로 조성됐고, 홍수 단면 확보를 위한 잇단 중장비 공사로 단풍잎돼지풀과 환삼덩굴 등 생태교란종 식물이 하천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두 번째 조사를 위해 찾은 오금천은 굴삭기가 하천 안에 들어가 수풀을 제거하는 준설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굴삭기로 땅을 뒤집어 벌거숭이가 된 하천에는 벌레를 잡아먹으려는 중대백로와 까치, 참새들이 북적거렸다. 김동원 조사원은 “풀이 모두 제거된 하천에는 새들의 먹이자원인 벌레나 곤충이 살 수 없어 결국 새들이 먹이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고양신문 마을숲 생태탐사에 나선 시민참여단이 오송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등산객들이 오송산 벙커 옆에 난 오솔길을 걷고 있다. 한북정맥 산줄기인 오송산과 옥녀봉 사이에 왕복 4차로의 일영로가 개통돼 생태축 단절이 심각하다. 표지판 하나 없는 오송산 정상.굴삭기가 오금천 안에 들어가 땅을 뒤집어 수풀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여석정에서 내려다 보이는 삼송지구 아파트단지.  숲해설가 임철호씨가 오송산 산책로에서 식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오송산에서 식물들을 관찰하고 있는 시민들.조롱이가 먹잇감을 발로 움켜쥐고 있다.참나무에 둥지를 지은 오색딱다구리.
한북정맥 산줄기인 오송산과 옥녀봉 사이에 왕복 4차로의 일영로가 개통돼 생태축 단절이 심각하다. 박평수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고양시지부장이 생태통로 설치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동강 난 허리 생태계 단절로 포유류 실종

도로 때문에 허리가 동강 난 오송산은 예상대로 생태계 단절이 심각했다. 흔적 조사와 무인 카메라 조사를 병행한 포유류 서식 조사에서 두더지 굴만 다수 확인됐을 뿐 다른 종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도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라니조차 살 수 없게 된 것은 한북정맥의 산줄기가 노고산, 옥녀봉에서 오송산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고 생태 축이 끊겨 육상동물의 이동이 원천 봉쇄됐기 때문이다. 도로가 생기기 전 이산 저산을 자유롭게 넘나들었을 많은 육상동물들이 로드킬로 희생됐고, 오송산은 더 이상 포유류가 살 수 없는 땅이 됐다.

전문가들은 오송산의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생태통로(에코브릿지)를 만들어 한북정맥의 끊긴 산줄기를 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평수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고양지부장은 “비용을 들여서라도 야생동물의 이동 통로를 만들어 한북정맥을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되살리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난달 산림청과 지자체, 학계 관계자들이 백두대간 정맥 관리와 단절된 생태 축 복원을 위한 대책회의를 했다고 하니 조만간 좋은 소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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