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외출] 베이커리카페 ‘돌모루’

정성 가득 담긴, 18년 경력 제빵사의 손맛  
아이들 생각하며 만드는 건강한 빵과 과자   
코코넛·망고 등 다양한 토핑, 골라먹는 재미  

[고양신문]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의 열기가 뜨겁다. 미식의 나라 프랑스의 다양한 디저트는 세계인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전통 구움 케이크 피낭시에(Financier)는 17세기 프랑스 북동부의 로렌주에서 탄생한 타원형의 작은 아몬드 케이크인 비지탕틴(Visitandines)에서 유래했다. 1890년경 파리의 증권거래소 근처에서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던 제과사 라슨(Lasne)에 의해 만들어진 이 케이크는 프랑스어로 ‘금융’이라는 의미가 있으며, 작은 금괴의 모양과 손에 묻어나지 않고 휴대가 간편해 금융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어 전 세계인이 사랑을 받게 됐다.

전통 방식 그대로 매일 구워낸 피낭시에로 큰 사랑을 받는 일산동구 식사동의 ‘돌모루 베이커리 카페’에서는 특별한 피낭시에 메뉴들을 만날 수 있다.

식사동 원중초등학교 앞에 자리하고 있는 돌모루 베이커리카페. 
식사동 원중초등학교 앞에 자리하고 있는 돌모루 베이커리카페. 

아이들이 단골인 학교 앞 카페

돌모루는 시골 마을 어귀에 밭을 정리하고 쌓여있는 돌들이 모인 둔덕이다. 통창으로 자연광이 가득 들어오는 카페에서 바라보는 외부는 일산동구 식사동 아파트의 인공 석가산과 나무들이 둘러싸여 회색 돌들과 신록이 잘 어우러진다. 내부 인테리어 역시 회색을 중심으로 현대적인 감각으로 돌모루를 재해석했다. 돌들이 모여서 둥글둥글 편하게 쌓여있듯 곳곳에 돌과 식물을 배치해 눈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돌모루 베이커리 카페는 식사동 원중초등학교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다. 단골손님들은 당연히 초등학생들이다. 인기 메뉴인 피낭시에는 한번 구워낸 헤이즐넛 버터와 100% 아몬드 가루를 사용해 만든다. 단가가 비싸 아몬드 가루 함유율이 낮은 곳도 있지만, 아이들이 먹는 것을 생각해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한다. 아몬드 100%로 구운 피낭시에는 겉이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한입 베어 물면 아몬드의 고소함과 헤이즐넛 버터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진다. 아몬드 입자의 고소함과 식감을 살리기 위해 손으로 직접 섞는 전통 방식의 휘핑 과정을 거쳐 피낭시에 고유의 맛을 살린다.

프랑스 전통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기본 피낭시에 위에 대추야자, 소시지, 오렌지, 코코넛과 망고, 말차, 얼그레이 등 다양한 토핑들이 올라가 고객들이 취향껏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을 생각해 제철 과일과 든든한 한 끼로 먹을 피낭시에를 항상 개발하고 있다. 

넓은 통창으로 자연광이 가득 들어온다.
넓은 통창으로 자연광이 가득 들어온다.

담백하고 속이 편한 소금빵 인기 

부부가 운영하는 돌모루 베이커리 카페는 오전 7시에 문을 여는, 요즘 찾아보기 힘든 아침형 카페다. 매일 아침 6시부터 빵과 케이크를 굽는 권기원 대표는 유명 프랜차이즈 제빵대표 기업에서 오랜 시간 메뉴개발과 제과제빵을 담당해 온 경력을 가지고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의 경우 생지를 냉동으로 받아 오븐에서 구워내지만, 돌모루의 모든 빵과 케이크는 모두 매장에서 직접 배합과 반죽 과정을 거쳐 완성합니다.”

“매일 새벽 빵을 굽고 아침 일찍 문을 여는 건 힘든 일이지만 손님들이 ‘이 시간에 문을 열어줘서 고맙다’라고 하시는 말에 힘을 얻습니다”라고 말하는 권기원 김여진 공동대표.
“매일 새벽 빵을 굽고 아침 일찍 문을 여는 건 힘든 일이지만 손님들이 ‘이 시간에 문을 열어줘서 고맙다’라고 하시는 말에 힘을 얻습니다”라고 말하는 권기원 김여진 공동대표.

돌모루에서는 20여 종류의 자극적이지 않은 빵과 케이크를 만날 수 있는데 소금빵의 경우 고가의 프랑스 밀가루만을 사용한다. 프랑스 밀가루는 밀기율과 배아의 함량인 회분율이 높아 단백질 함량이 월등하고 구웠을 때 맛이 일정하게 나온다. 이렇게 구운 소금빵은 밀가루 특유의 구수하고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어 매일 먹어도 속이 편안하고 질리지 않는다. 

소금빵 안은 회색으로 되어있는데, 구수한 맛을 올려주기 위해 오징어먹물을 넣었기 때문이다. 달콤한 달걀 필링이 가득 들어간 홍콩식 에그타르트와 오븐에서 구워낸 바스크 치즈케이크와 초코케이크는 치즈와 초콜릿의 함유량이 높아 쫀쫀하고 꾸덕꾸덕한 맛이 특징이다. 덕분에 먼 곳에서 주문하는 단골들도 많다. 

돌모루 베이커리카페 
주소 고양시 일산동구 위시티3로 79 
영업시간 오전 7시~오후 9시 
문의 0507-1329-0262

20여 가지의 돌모루 베이커리 메뉴는 오늘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전통 피낭시에부터 소시지 피낭시에까지 다양하게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피낭시에 맛집이다.
20여 가지의 돌모루 베이커리 메뉴는 오늘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전통 피낭시에부터 소시지 피낭시에까지 다양하게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피낭시에 맛집이다.
매장 곳곳에 놓여있는 식물 화분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매장 곳곳에 놓여있는 식물 화분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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