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출발, 전국 최장수 민간공연
“관객에게 기쁨을, 예술인에게 무대를”
소외된 이웃 위한 나눔 꾸준히 실천
8월 17일,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고양신문] 고양을 대표하는 공연예술 무대인 두레콘서트(대표 황선범, 예술감독 손덕기)가 역사적인 160회 공연을 연다. 다음달 17일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개최되는 160회 두레콘서트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여성드러머 퍼포먼스그룹 <드럼캣 콘서트>로 관객들을 맞는다.
2003년 창단한 ‘드럼캣’은 일찍이 국내 공연문화에서 볼 수 없었던 ‘여성타악 퍼포먼스 그룹’이라는 콘셉트로 신선한 화제를 불러모은 후 꾸준히 활동영역을 넓혀왔고, 2008년에는 세계 최고 공연축제인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여해 해외 유명공연들을 제치고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최고상인 ‘헤럴드 엔젤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남성적인 파워가 요구되는 타악 장르에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더해 감성과 열정이 폭발하는 독보적인 무대를 선보인다는 평가를 받는 드럼캣은 전용관 공연을 통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어오며 대한민국 대표 공연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채롭고 풍성한 게스트 라인업
드럼캣과 두레콘서트와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9월 고양아람누리 노루목극장에서 펼쳐졌던 ‘두레콘서트 100회 기념공연’을 장식했던 주인공도 바로 드럼캣이었다. 5년 만에 또다시 뜻깊은 무대에 초청돼 두레콘서트 단골 관객들과 반가운 재회를 고대하고 있다.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장식해 줄 게스트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바이올린 하림, 비트박스 송원준, 모던댄스 니키다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은 두레콘서트가 지향해 온 다채로운 공연예술이 하나의 무대에서 어우러지는 두레콘서트의 방향성을 고스란히 방증해준다.
누적 관객 4만, 출연진 3000명
두레콘서트의 역사는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양시에 자리한 두레치과 황선범 원장과 공연기획·연출자 손덕기 감독이 “음악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자”며 의기투합해 치과 옆에 40석 규모의 하우스콘서트장을 마련하고 그해 10월 소박한 클래식 공연을 시작한 게 출발이었다. 이후 회를 거듭하며 팬층이 만들어져 200~300여 명 의 관객이 매달 꾸준히 관람하는 ‘믿고 보는 공연’이 됐고, 특집 음악회 등에는 1000여 명의 관객이 찾기도 했다.
그동안 160회 공연을 이어오며 자타공인 순수민간 주최 전국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고, 숱한 기록들을 양산했다. 두레콘서트를 찾은 누적 관객이 어느덧 4만여 명을 넘어섰고 성악, 오페라, 재즈, 국악, 뮤지컬, 대중음악, 클로스오버, 아카펠라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며 무대에 오른 연주자들만도 3000여 명에 이른다.
손덕기 예술감독은 “콘서트 재원마련은 두레치과 메인후원을 비롯해 지역 내 병원, 카페, 식당, 미용실 등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20여 후원사들이 서로 십시일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객 여러분이 진정한 주인공”
두레콘서트의 역사가 더욱 가치 있는 까닭은 지난 15년간 공연을 통해 얻어진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두레콘서트의 이름으로 △소아암 어린이환자 2명과 지역아동 12명 장학금지원 △지역아동센터 후원 △독거어르신 여행경비지원 △위탁가정 아동돕기 △제3세계 여성 조혼방지 글로벌케어 기부 △소외어르신 짜장면·라면 콘서트 △독거어르신 도시락·밑반찬콘서트 △어려운 예술인 예술활동 지원금 등을 기획해 연간 1000여 만원 규모의 소중한 정성이 전달됐다. 이번 160회 <드럼캣 콘서트>의 수익금 역시 제3세계 질병치료와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는 의료인들의 해외봉사 단체인 MGU에 기부될 예정이다.
황선범 대표는 “음악을 통해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연주자들에게는 무대를 제공하고, 소외된 이웃과의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두레콘서트가 꾸준히 지향해 온 가치”라며 “이 모든 것을 지속할 수 있었던 힘은 공연장을 찾아와 주신 관객 여러분들 덕분”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160회를 맞아 준비한 드럼캣의 특별한 무대에 많이 찾아와 주셔서 재미와 감동의 현장에 함께 해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레콘서트 160회 특집공연 <드럼캣 콘서트>
일시 8월 17일(토) 오후 7시 30분
장소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관람료 3만3000원
문의 010-3725-0724
※ 콘서트 수익금은 국제의료봉사 NGO단체에 기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