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 本공연 아닌 리허설 보여줘
지난 8일 오후 2시30분 S중학교 1,2학년 1천200명의 학생들은 시험이 끝나고 덕양어울림누리로 고양오페라단에서 제작한 ‘행주치마전사들’공연을 보러갔다. 하지만 공연을 관람한 학생과 시민들은 연출자가 공연도중 배우들에게 지시하고 무대장치가 고장 나 공연이 자주 끊겼다며 ‘공연’ 이 아니라 ‘리허설’을 보는 것 같다며 의아해 했다.
고양오페라단 김성봉 단장은 ‘본 공연은 오후 7시30분이기 때문에 2시30분에는 리허설밖에 보여줄 수 없다’며 학교측에 미리 통보했고 학교장과 미리 협의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 학부형은 가정통지문에서 미리 리허설인 것을 밝히지도 않았고 한 학생당 관람료를 7천원씩 거두었다며 반환을 요청했다.
S중학교 교장은 본 공연이 하는 저녁시간은 학생들이 공부를 하느라 시간이 없고 지역발전과 학생들에게 좋은 문화를 접하게 하기 위해 오페라 리허설관람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배우가 야단맞는 것과 무대장치가 고장 나는 것을 보는 것도 학생들에게 좋은 공부가 된다며 아직 오페라단에 돈을 전달하지도 않았는데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낙원 기자
kimnackwon@nat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