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포농협 조합원 첫 결실
로컬푸드서 9월에 선보여
[고양신문] 올해 이른 추석을 앞두고 일산서구 송포지역에서는 고양시 첫 벼베기가 있었다. 지난 20일 오전 10시 가좌동 당음마을 황길선 송포농협 조합원(77세)의 논에서 송포농협 심은보 조합장과 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조생종 진옥 벼베기를 했다. 이른 아침, 황길선 조합원은 지난해 정비했던 콤바인을 송포농협 농자재수리센터 지원으로 재점검하고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 벼를 베기 시작했다.
올해 총 1만2000평의 벼베기를 한다는 황 조합원은 송포농협의 응원으로 더운 줄도 모르고 황금 들녘의 풍요로움을 맛봤다. 논 한가운데는 중간중간 바람에 쓰러진 벼들이 있었지만, 황 조합원의 손길로 바르게 벼를 세웠다.
심은보 조합장과 직원들은 농기계도 둘러보고 황금빛 벼 냄새를 뿜는 콤바인을 바라보며, 지난해보다 풍년인 들판을 바라보며 뿌듯해했다. 이날 수확한 벼는 올 추석에 맞춰 고양시 내 농협 조합원에게 전달되며, 각 지역 농협의 로컬푸드직매장에서 햅쌀로도 선보인다.
심은보 송포농협 조합장은 “올해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우수한 품질의 쌀 생산을 위해 노력한 모든 농업인께 고마움을 전하며, 잘 도정된 맛 좋은 쌀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겠다. 올해 각 농협의 로컬푸드직매장들은 어느 때보다 풍성하게 우리농산물을 준비했으니, 햅쌀도 만나보시고 신선한 선물세트도 구매하시길 바란다. 둥그런 추석 보름달만큼 모두에게 풍요로운 한가위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황길선 조합원은 “수확이 이른 조생종으로 작년보다 벼베기가 17일 정도 빠르다. 내심 약간의 걱정은 했지만, 적절한 시기인 것 같다. 더운 날씨이지만 첫 수확이라 기분이 좋고, 하늘도 맑아 마음도 풍성해진다. 잘 건조해 좋은 품질의 쌀로 도정해 시민들에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송포농협은 오는 10월까지 지역 내 500헥타르(155만 평)에 이르는 경작지에서 조합원들의 벼를 수매할 계획이다. 잘 건조돼 알맞은 수율의 벼는 전량 수매해 학교급식과 로컬푸드직매장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