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장효근 기념방법 모색 토론회>
9월 5일, 고양시의회 영상회의실
[고양신문] 고양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동암 장효근 선생의 삶과 업적을 기리는 방법을 함께 모색하는 토론회가 9월 5일 오후 5시 고양시의회 영상회의실에서 열린다. 고양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김미수)가 주최하고 행주서원(원장 권정택)과 민족문제연구소 고양파주지부(지부장 백창환)가 공동주관하는 이날 토론회에서는 동암 선생의 위대한 생애를 고양시민들에게 더 널리 알리는 방안과, 방치된 채 쇠락해가고 있는 행주내동의 장효근 선생 생가 보전 대책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장효근 선생은 일찍이 신문발간과 출판을 통해 민족을 일깨우고자 했던 선각자였으며, 무엇보다도 천도교계 출판사인 보성사의 총책임자를 맡아 비밀리에 3·1독립선언서 2만1000여 장을 인쇄·배포했던 주역이었다. 만년에는 고향인 고양군 행주내리 덕양산 기슭에서 기거하며 민족혼의 상징 권율장군을 기리는 일에 앞장서는 등 평생을 조국 독립을 염원하며 올곧은 삶을 살았다.
토론회에서는 장효근 선생의 장손인 장세왕씨가 ‘할아버지 장효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최경순 향토사학자가 ‘장효근 선생의 생애와 생가 보전의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지는 토론에는 김미수 시의회 문복위원장을 좌장으로 권선영 시의원, 백창환 지부장, 안재성 고양시향토문화진흥원장, 서은원 고양시 문화예술과장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을 예정이다.
동암 선생의 삶은 뒤늦게 조명돼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고, 2018년에는 선생이 평생에 걸쳐 기록한 『장효근일기』가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또한 최근에는 『독립운동가 동암 장효근 한시집』이 출간돼 동암 선생의 생생한 목소리를 후대에 전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고양시에서 동암 선생의 삶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나 행사가 없어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토로해왔다. 김미수 시의회 문복위원장은 “동암 선생의 고귀한 행적을 새롭게 조명하고, 행주내동 생가 보전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