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민들의 많은 기대를 모았던 창작 오페라 「행주치마 전사들」공연이 13일 덕양어울림누리 <고양어울림극장>에 서 막을 내렸다.
후원금 유치나 관객동원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창작 오페라를 고집, 고양의 대표적인 역사유산인 행주대첩을 예술적으로 극화하는 데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고양 오페라단>이 기획단계에서 추진했던 5억원의 예산 마련이 제대로 안돼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진 못했으나, 창작 작품을 지역문화의 큰 이벤트로 성사시킨 것은 고양시민의 자랑으로 삼아도 좋을 것 같다.
총 3막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덕양어울림누리 <고양어울림극장>의 이동식 무대를 활용하여 무대의 특징을 잘 살린 기획으로 인정받았다. 또한 오랜 경험을 쌓은 출연진의 가창력이나 연기력이 잘 짜여진 구성에 힘을 얻어 창작 오페라의 첫 무대가 성공적이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 다.
우리나라 전쟁사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행주대첩을 현대예술의 한 장르로 승화시킨 <고양오페라단>의 노력은 고양시의 역사적 쾌거를 정신적으로 계승하려는 의지로 평가할만 하다. 이는 또한 고양시를 진정한 문화예술의 도시로 살리는 길이 될 것이다.
「행주치마 전사들」은 고양시에 거주하는 .예술인들을 지역문화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지역문화탄생을 촉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것이 고양 문화인들의 바람이다.
이소영 기자
lsy@mygo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