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동 주민들, 시청 앞 1인 시위 릴레이

[고양신문] 폭염의 기세가 여전한 28일 오전, 기피시설 집중과 교통여건 악화를 호소하는 고양동 주민들의 릴레이 1인 시위가 고양시청 정문 좌-우에서 나란히 진행됐다.

고양시청 정문 왼쪽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김희순씨.
고양시청 정문 왼쪽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김희순씨.

정문 왼쪽을 지키고 있는 김희순씨의 손에는 ‘주민동의 없는 소각장, 고양동은 반대한다’는 피켓이 들렸다.

“그렇잖아도 고양동 주변에는 각종 기피시설과 군부대 등이 잔뜩인데, 또다시 쓰레기 소각장이 들어올 수도 있다고 하니 말이 되나요? 서울에 사는 딸이랑 손녀가 소각장이 생기면 놀러 못 오겠대요. 고양동도 사람 사는 곳인데, 왜 이렇게 시민 대접을 못 받아야 하는 거죠? 근본적으로 고양시에 과연 630톤 규모 소각장이 꼭 필요한 건가요?”  

고양시청 정문 오른쪽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이순희씨.
고양시청 정문 오른쪽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이순희씨.

정문 오른쪽의 이순희씨는 ‘774노선 결사 반대!’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고양동에서 서울로 직접 나가는 버스가 790번과 774번 둘밖에 없는데, 790번은 배차 간격이 너무 멀고, 그나마 774번을 가장 편하게 이용했어요. 그런데 얼마 전 서울시가 774번 버스를 폐지한다는 소식이 들려와서 깜짝 놀랐어요. 저만 해도 구파발로 병원을 다니는데, 774번 노선이 없어지면 어떻게 해야 하나 너무 걱정돼요. 노선을 유지해주든지, 아니면 좀 더 편리한 대체노선이 꼭 생겼으면 해요.”

김희순씨와 이순희씨는 “평소 시위라는 건 생각해 본 적 없는 평범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1인 시위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 동네를 우리가 지켜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함 때문”이라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아래를 클릭해 관련 동영상을 시청하세요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