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베이비부머 행복캠퍼스 김혜성의 ‘건강 리부팅’ ①

‘건강하다’는 생각이 가장 중요
입속·장내 세균관리 건강 직결
과일·채소·통곡물·청국장 섭취 
내가 먹는 것이 곧 내 몸 돼

김혜성 사과나무의료재단 이사장은 “평소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원동력”이라며 “건강의 시작은 ‘입속 세균관리’이고 건강의 기본은 ‘장내 세균관리’임을 명심하고 청결하게 입속을 관리하면서 입속 유해균은 물론 장내 세균도 없애주는 프로바이오틱스를 김치나 과일과 함께 많이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제공 = 사과나무치과병원]
김혜성 사과나무의료재단 이사장은 “평소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원동력”이라며 “건강의 시작은 ‘입속 세균관리’이고 건강의 기본은 ‘장내 세균관리’임을 명심하고 청결하게 입속을 관리하면서 입속 유해균은 물론 장내 세균도 없애주는 프로바이오틱스를 김치나 과일과 함께 많이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제공 = 사과나무치과병원]

[고양신문] 평균 수명 100세 시대다. 하지만 오래 사는 것이 무조건 좋은 일만은 아니다. 병에 시달리며 약에 의존하는 삶은 결코 행복할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무병장수하며 100세 시대를 맞기 위해 내 몸을 리부팅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건강의 시작 입속 세균관리, 건강의 기본 장내 세균 관리.’ 일산에서 1995년 병원 문을 연 후 30년 가까이 일산 신도시와 함께 성장해온 사과나무의료재단 사과나무치과병원 김혜성 이사장이 최근 강조하는 말이다. 

그는 잘 먹고 잘 싸는 것이야말로 건강의 가장 기본이라 생각한다. 또 과잉 의료의 폐해를 지적하면서 약은 가능한 최소한으로 먹고 오히려 음식이 약이 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드시 하루에 한 끼는 자연 채식을 하라고 권하는데, 그 이유는 내가 먹는 것이 결국 나의 몸이 되고 나의 건강을 좌우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건강 100세 위한 삶의 리부팅 
김혜성 이사장이 지난달 26일 한양문고 주엽점에서 진행된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의 경기 베이비부머 행복캠퍼스 서북권 정규과정 프로그램의 마이크를 잡았다. 4060세대의 성공적 인생 2막과 재도약을 위해 ‘건강 리부팅-건강 백 세와 몸 공부’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한 것. 

김 이사장은 이날 우리 몸에서 입속 세균과 장내 세균의 역할은 물론 그 중요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했다. 특히 최근 의학적 연구내용을 바탕으로 자신과 가족들의 경험담까지 담아 재미있고 쉽게 전달해 참석자들은 이목을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건강하세요?’라는 질문으로 강의를 시작한 김 이사장은 내가 평소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더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50대 나이인 사람 100명을 그룹별로 20년간 추적관찰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건강하다’고 답한 그룹은 100명 중 95명이 생존했지만 ‘그저 그렇다’고 답한 그룹은 100명 중 70명이, ‘건강하지 못하다’고 답한 그룹은 100명 중 단 45명만이 20년 후에 생존했다. 이런 연구결과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노르웨이 사람 2만 4336명을 대상으로 1994년부터 20년간 코호트 연구(cohort study : 특정 집단을 연구 대상자로 선정해 그들을 장기간 추적 관찰하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떤 원인에 의해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를 탐구하는 연구방법)를 한 결과에 따르면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80% 이상이 살아 있었지만, 자신이 건강하지 못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절반 가까이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Lorem, G., S. Cook, D. A. Leon, N. Emaus and H. Schirmer (2020). "Self-reported health as a predictor of mortality: A cohort study of its relation to other health measurements and observation time." Scientific Reports 10(1): 4886. [그래프 = 김혜성 이사장 발제 자료에서 재인용]
노르웨이 사람 2만 4336명을 대상으로 1994년부터 20년간 코호트 연구(cohort study : 특정 집단을 연구 대상자로 선정해 그들을 장기간 추적 관찰하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떤 원인에 의해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를 탐구하는 연구방법)를 한 결과에 따르면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80% 이상이 살아 있었지만, 자신이 건강하지 못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절반 가까이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Lorem, G., S. Cook, D. A. Leon, N. Emaus and H. Schirmer (2020). "Self-reported health as a predictor of mortality: A cohort study of its relation to other health measurements and observation time." Scientific Reports 10(1): 4886. [그래프 = 김혜성 이사장 발제 자료에서 재인용]

잘 먹고 잘 싸는 것이 최고 
평소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건강을 위해 열심히 운동하고 좋은 음식을 먹으며 활발히 활동하려는 경향을 보이게 마련이다. 검진하면 온갖 질병이 나오고 치매까지 걸린 어머니와 올해 85세인 장인어른이 여전히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도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평소 자신이 틈나는 대로 등산을 하고 열심히 태극권 수련을 하는 이유도 그분들처럼 ‘나는 건강하다’라는 생각을 이어가기 위해서라고 했다.      

김 이사장은 “여러 학술적 연구결과를 살펴봐도 건강 관련 검진결과나 데이터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건강하다는 생각 자체”라면서 “사람의 생각은 곧 의지와 행위로 표현될 수밖에 없기에 여기 계신 분들 모두 ‘나는 건강하다’라는 생각을 꼭 가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혜성 이사장이 이날 강연에서 가장 중요하게 강조한 점은 명료했다. 건강의 시작은 ‘입속 세균관리’이고 건강의 기본은 ‘장내 세균관리’라는 것. 

해부학적으로 우리 몸을 단순화하면 입부터 항문까지는 하나의 관으로 연결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위생이란 우리 몸에서 미생물의 양을 낮춰 면역 체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의식적인 문화 행위다. 대장은 우리 몸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고 가장 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다. 대장에서 나오는 똥에는 세균의 사체가 약 40%다. 따라서 위생을 위해서는 대장의 미생물을 줄일 필요가 있다. 건강을 위해서는 잘 먹는 것은 물론 잘 싸는 것이 중요한 이유일 테다.

식이섬유 풍부한 음식 섭취해야
김 이사장은 “장내 세균은 위산을 통해 한번 살균되는 등 우리 몸의 여러 기관을 거쳐 존재하고 그 양도 엄청나게 많다”면서 “이에 반해 입속 세균은 위를 거치기 이전 단계이고 그 양도 비록 미미하지만, 치매와 암 등 전신질환에 영향을 미치고 특히 노인 사망의 주된 원인 되는 폐렴에는 직접적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구강 세균은 코와 입에서 합쳐지는 부위인 인두부에 직접 영향을 줘 호흡기 건강에 직결되므로 그 중요성이 더 클 수밖에 없다. 그는 실제로 2년 동안 요양병원에 있는 환자의 입안 상태를 잘 관리한 곳의 사망률은 그렇지 않은 곳의 사망률보다 3분의 1로 줄어들었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하며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입속 세균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건강을 위해서는 어떠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을까.

사실 음식이란 나의 생명 활동을 위해 다른 생명과 그 생명의 생명 활동을 취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자가면역 질환의 원인 중 약 20%는 음식으로 비롯된다는 것에서 보듯 어떤 것을 먹는가는 우리 몸과 건강에 직결된다. 특히 건강의 기본인 장 건강을 위해서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은 이미 상식이 됐다.

김혜성 이사장은 과일, 채소, 통곡물 시리얼, 두유 등으로 구성된 자신의 아침 식단을 소개하면서 평소 즐겨 먹는다는 청국장의 효능에 대해서도 “청국장은 다양한 세균이 발효돼 만들어졌기 때문에 유산균이 풍부해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꾸준히 섭취하면 체중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공동체에 기여해야 삶도 건강
20세기는 항생제 시대였다. 세균은 나쁜 것으로 박멸해야 한다고 본 것. 하지만 21세기에는 미생물의 중요성이 재평가되고 있다. 세균을 죽여(anti) 내 몸을 보호하겠다는 20세기 안티바이오틱스(antibiotics)와는 정반대로, 최근 내 몸의 유익한(pro) 생명(biotics)을 섭취해 나의 건강을 지키겠다는 프로바이오틱스(사람 몸에 이로운 살아 있는 미생물)가 주목받게 된 이유다. 

김 이사장은 “청국장과 같은 프로바이오틱스를 자주 섭취하면 우리 몸속 유익균이 늘어나 면역력도 강해진다”면서 “건강을 위해 탄수화물을 안 먹는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임을 인지하고 탄수화물은 생명 활동에 필수 요소인 만큼 평소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혜성 이사장은 참석자들에게 평소 입속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입속 유해균은 물론 장내 세균도 없애주는 프로바이오틱스를 김치나 과일과 함께 많이 섭취할 것을 주문하며 “약은 최소로 줄이고 음식과 운동은 물론 뇌 건강을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마음 건강을 위해서도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하면서 내가 사는 공동체에 조금이라도 이바지하는 삶을 산다면 인생 2막을 멋지게 여는 것은 물론 100세까지도 건강하게 살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의 경기 베이비부머 행복캠퍼스 김혜성의 ‘건강 리부팅’ 강연 모습 [사진제공 = 사회적협동조합 평생학습 함성]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의 경기 베이비부머 행복캠퍼스 김혜성의 ‘건강 리부팅’ 강연 모습 [사진제공 = 사회적협동조합 평생학습 함성]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