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명 참가자, 건강 챙기고 기부도 하고
홍보대사 유지태-최강희, 큰 호응 이끌어
대회 참가비로 아프리카 식수사업 지원
일산호수공원, 글로벌 행사 장소로 “최고!”

[고양신문] 아프리카 한 아이의 건강을 위한 힘찬 질주가 일산호수공원을 화사한 주황색으로 물들였다. 국제구호NGO 한국월드비전(회장 조명환) 주최로 12일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린 ‘글로벌 6K 포 워터 러닝’(이하 글로벌 6K) 행사에는 5000여 명의 ‘러닝 히어로’들이 참가해 월드비전의 상징색인 주황색 티셔츠를 맞춰 입고 코스를 달렸다. 

오전 8시30분 노래하는분수대 광장에서 시작된 개회식에는 해외 참가자와 가족 참가자 대표, 후원·협찬기관 내빈들이 함께 단상에 올라 대회 성공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광장을 메운 참가자들은 월드비전 홍보대사인 유지태, 최강희 배우가 마이크를 잡고 인사를 전하자 커다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월드비전 홍보대사인 배우 유지태, 최강희씨는 이날 행사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월드비전 홍보대사인 배우 유지태, 최강희씨는 이날 행사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몸풀기 체조로 예열을 마친 후 타악밴드의 신명나는 리듬에 맞춰 스타트라인을 박차고 나간 러너들은 곳곳에 배치된 안전요원들의 안내에 따라 일산호수공원의 명소들을 차례로 지나며 6㎞ 코스를 달렸다. 러너들은 티셔츠에 부착한 배번표에 새겨진 아프리카의 ‘한 아이’ 얼굴을 마음에 새기며 힘을 냈다. 

참가자들에게는 기록을 측정하는 칩이 배부됐지만, 각자의 목적에 따라 속도는 제각각이었다. 평소 달리기를 즐기는 이들은 목표기록을 정하고 속도를 냈지만, 참가 자체에 의미를 두고 호수공원의 풍광을 즐기며 느긋하게 발걸음을 옮긴 이들도 많았다. 

무거운 제리캔(아프리카 아이들의 식수 물통)을 메고 달리는 러닝 히어로. 
무거운 제리캔(아프리카 아이들의 식수 물통)을 메고 달리는 러닝 히어로. 

참가자들 중에는 각지에서 온 러닝크루 회원들도 많았고, 할아버지와 엄마·아빠 아이들이 다 함께 참가한 가족도 눈에 띄었다. 특히 아프리카 아이들이 들고 다니는 물통인 제리캔을 어깨에 메고 달리는 히어로들에게는 격려와 박수가 쏟아졌다. 

스태프들의 환영을 받으며 차례차례 골인지점을 통과한 참가자들에게는 푸짐한 간식과 선물도 주어졌다. 음료로 목을 축인 참가자들은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삼삼오오 포즈를 취하기도 하고, 개인별 러닝 기록이 뜨는 전광판 부스 옆에서 인증사진을 찍기도 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온 한 참가자는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아이들과 함께 참가하고 있다”면서 “캠페인 취지도 좋고, 일산호수공원의 풍경도 너무 아름답다”는 소감을 밝혔다. 마두동에서 온 또 다른 참가자는 “내가 사는 동네에서 이런 뜻깊은 행사가 매년 열려서 너무 좋다. 내년에는 친구들에게도 참가를 권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또 올거예요"
"내년에도 또 올거예요"

월드비전이 수년째 일산호수공원을 무대로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6K’는 식수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돕기 위한 글로벌 기부 캠페인이다. ‘6K’는 아프리카 아이들이 무거운 물통을 들고 걸어야 하는 평균거리 6㎞를 뜻한다. 행사 참가비는 월드비전 개발도상국 식수위생사업에 사용된다.

월드비전 경기북부사업본부 조광남 본부장은 “고양시와 고양신문, 고양시기독교연합회 등 지역의 기관과 단체가 후원과 협찬으로 동참해주시고, 무엇보다도 많은 고양시민들이 참여해주셔서 국제적 행사가 매년 고양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여러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과 세계의 아동들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들을 활발히 펼쳐나갈 것”을 약속했다.  

한국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의 개회인사. 
한국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의 개회인사. 
이동환 고양시장(오른쪽)과 이영아 고양신문 대표가 한 조가 되어 화합의 퍼포먼스를 펼치는 모습.
이동환 고양시장(오른쪽)과 이영아 고양신문 대표가 한 조가 되어 화합의 퍼포먼스를 펼치는 모습.
소감과 다짐을 말하고 있는 가족 참가자 대표들과 해외참가자 대표들. 
소감과 다짐을 말하고 있는 가족 참가자 대표들과 해외참가자 대표들. 
노래하는분수대 광장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이 몸풀기 체조를 하고 있다.  
노래하는분수대 광장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이 몸풀기 체조를 하고 있다.  
신명나는 리듬으로 출정식을 이끈 타악밴드의 행진.
신명나는 리듬으로 출정식을 이끈 타악밴드의 행진.
스타트라인에 나란히 선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과 유지태 최강희 홍보대사, 해외참가자 대표들.
스타트라인에 나란히 선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과 유지태 최강희 홍보대사, 해외참가자 대표들.
이날 캠페인에는 외국인 참가자들도 많았다. 
이날 캠페인에는 외국인 참가자들도 많았다. 
"끝까지 완주한 우리 아들 최고!"
"끝까지 완주한 우리 아들 최고!"
이날 행사에는 완주 기록이 표시되는 인증샷 포토존이 운영돼 참가자들이 긴 줄을 섰다.
이날 행사에는 완주 기록이 표시되는 인증샷 포토존이 운영돼 참가자들이 긴 줄을 섰다.
자랑스러운 완주메달을 나란히 들고 한 컷.
자랑스러운 완주메달을 나란히 들고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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