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미래교육포럼 주최
시민참여 원탁토론회
[고양신문] 김포(운정)~관산간 도로 개설에 따른 고양시 고봉산·황룡산 관통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주민공청회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같은 의견은 행복한미래교육포럼(대표 최창의)이 15일 한양문고 주엽점에서 연 '시민참여 원탁토론회_운정관산간 도로 고봉산 생태파괴 대책'에서 나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외 터널입구 변경, 우회도로 개통, 생태환경 해결 방안 제시 등의 의견이 모아졌다.
퍼실리테이션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총 15명의 시민들이 5명씩 3팀을 구성해 각자의 대안을 포스트잇에 적어 의견을 펼친 후 다시 생각을 모아갔다. 퍼실리테이션이란 조직 내 혁신 과제 등의 문제 해결 과정에서 집단지성을 발휘해 결론을 도출해가는 활동을 뜻한다.
2팀과 3팀은 "지금의 터널 공사는 주민들과 소통없이 진행됐다"며 “공사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모든 계획에 앞서 주민공청회가 선행돼야 한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터널 입구 변경계획과 생태계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 등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1팀은 '사업 재검토와 백지화'를 주장했다.
한 참가자는 “이 도로가 고양시에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파주시에 도움이 된다면 양보해야 한다”라며 “이 문제가 지역이기주의로 가서는 안 된다. 하지만 지금같이 주민의견 수렴 없는 일방적인 공사방법은 옳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터널 인근에 살지 않아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예정된 터널입구와 인근 주택들과의 거리가 약 40~50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는 점을 알고 놀랐다”라며 “터널 입구와 도로 출입구를 논밭 쪽으로 변경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냈다.
파주 운정에서 고봉산·황룡산을 관통해 고봉사거리까지(5.64㎞) 이르는 구간의 사업 시행자인 LH는 총 4851억원의 예산으로 2026년 말까지 도로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고양시는 2028년까지 문봉사거리~관산(통일로)간 연결도로(3㎞)를 신설하며 파주 운정지구 주민들이 차량으로 통일로를 거쳐 서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것이 김포(운정)~관산간 도로의 목적이다.
최창의 행복한미래교육포럼 대표는 “김포~관산 간 도로보다 다른 시급한 도로가 많아 고양시는 현재 사업비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고양시 불필요한 도로 개설에 2000억원의 예산이 쓰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