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우리밀 유기농산물

매장 근처로 이사온 단골들도 있어요
먹거리 변하면서 건강해졌다는 말 들을때 흐믓

강선마을 2단지에 있는 ‘일산우리밀 유기농산물’은 고양시에서 가장 오래된 유기농산물 전문 매장이다.

95년 9월에 문을 열어 올해 개점 10년이 된 일산우리밀 유기농산물은 고양은 물론 우리나라 유기농산물 운동의 선두주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옛 일산의 밤가시마을에서 나고 자란 이영문 대표는 일산에서 유기농 벼농사를 짓던 농민이었다.

이 대표는 아무리 정성들여 농산물을 생산한다 해도 사주는 사람이 없다면 친환경농업은 성장 할 수 없다는 절박한 현실을 직시하고 유기농산물 유통에 발 벗고 나섰다.
“10년 전만해도 유기농산물은 시장성이 거의 없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무모한 도전이라고 서로 말렸지만 누군가 먼저 나서지 않으면 성장은 기대할 수 없었기에 생명 운동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의 밥상이 바뀌고 몸이 바뀌고, 유기농산물시장의 경쟁력이 점점 높아지면서 유기농업이 점점 확산되는 것을 보면 더없이 행복해집니다.”

유기농산물 시장이 커지면서 전국 지점을 가진 친환경상품 매장이 급속하게 늘고 있지만, 그래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지만 이영문 대표는 선의의 경쟁을 기꺼이 환영하고 있다.

친환경 상품 소비가 늘어야 땅도 바뀌고 기업도 바뀌고 자연과 사람도 건강한 생명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유기농에 뛰어드는 사람들은 상술보다 자연과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좋은 사람들이었음 한단다.

‘일산우리밀 유기농산물’의 실무 책임자이자 이영문 대표의 아내인 최순이씨는 고객 한명 한명에게 상세한 설명을 덧붙여 물건 고르는 것을 돕는다. 최순이씨가 처음 온 손님들에게 가장 많이 권하는 상품은 우리밀 밀가루와 유기농 콩으로 만든 두부, 유기농 콩나물, 유정란이다.

모두 밥상의 필수품이자 누구나 부담 없이 구할 수 있는 가격대의 제품들이다.

“처음엔 일반 상품보다 다소 비싸 망설이던 분들도 몇 달 지나면 거의 전 품목을 구입합니다. 밥상이 바뀌니 감기와 천식 등 아이들 잔병이 사라져 병원 갈 일이 줄어들고 귀한 상품이다 보니 꼭 필요한 것만 고르게 되거든요. 우리 매장 제품으로 밥상을 바꾸고 몸이 좋아졌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기뻐요.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을 함께 찾아가는 행복한 일을 하고 있다는 보람도 생기고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먹거리 해설사가 되어 정보하나라도 더 얹어주려고 애쓰는 최순이씨에게 손님의 밥상은 곧 내 가족의 밥상이다. ‘유기농산물’의 팬이 되어 아예 강선2단지로 이사 온 주민들도 있다는 행복한 가게의 주인 이영문 최순이씨 부부는 가족이 좀 많다.

정혜(21세)와 정민(18세), 하상(15세), 한별(8세), 다솔(7세) 5명의 아이들과 할머니까지 모두 8명이 한 밥상에 둘러앉는 대가족이다. <문의 916-6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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