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군이 함께하는 항공대 제1회 활주로 축제 26일 열린다

우주산업은 인류 미래 먹거리
우주시대 이끄는 한국항공대
고양의 신성장동력 창출하며 
시민과 함께 성장·발전할 것

한국항공대가 올해 처음 주최하는 활주로 축제를 준비 중인 교직원들은 “국내 유일 항공우주종합대학답게 다른 축제에서는 접하기 힘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경의중앙선 한국항공대역(옛 화전역) 2번 출구에서 2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축제 당일 교내에 무료주차도 가능하니 많은 시민이 참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윤광남 학생지원팀장, 송미경 인문자연학부 교수, 황완식 학생처장, 임웅성 평생교육원 팀장
한국항공대가 올해 처음 주최하는 활주로 축제를 준비 중인 교직원들은 “국내 유일 항공우주종합대학답게 다른 축제에서는 접하기 힘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경의중앙선 한국항공대역(옛 화전역) 2번 출구에서 2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축제 당일 교내에 무료주차도 가능하니 많은 시민이 참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윤광남 학생지원팀장, 송미경 인문자연학부 교수, 황완식 학생처장, 임웅성 평생교육원 팀장

[고양신문] 지난 13일 거대한 우주쇼가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눈으로 보면서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SF영화에나 나올 법한 장면이 현실에서 펼쳐졌기 때문이다. 미국 스페이스X가 개발한 우주선 스타십이 5번째 비행 만에 마침내 1단 추진체 회수에 성공하는 순간, 로켓발사대와 연결된 로봇팔 ‘메카질라’는 역추진하며 내려오는 마치 젓가락으로 잡듯 발사체를 붙잡았다. ‘수퍼 헤비’라 불리는 275t(연료 제외) 무게의 1단 추진체가 고도 70㎞까지 올라갔다가 발사대로 정확히 귀환한 것. 인간의 기술로 우주 탐험의 새 장을 연 날이었다.

새로운 장 열린 우주 탐험
일론 머스크와 엔지니어들도 ‘오늘은 엔지니어링 역사책에 기록될 날’이라며 흥분했다. 전문가들은 스타십의 재사용이 가능해지면 현재 1억 달러(약 1355억 원) 정도로 추산되는 우주선 발사 비용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고, 우주 탐사는 물론 우주개발과 우주여행까지 관련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우주항공청도 2030년까지 역추진을 비롯한 로켓 재사용 기술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인공지능(AI)과 함께 바야흐로 우주 시대가 새롭게 열리고 있다. 오현웅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교수는 지난해 9월 고양경제포럼 특강에서 “우주산업은 미래 신성장 동력을 견인할 중요한 분야이고 인류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며 “세계 각국에서 잇달아 달 탐사선 보내기 경쟁에 나서고 민간기업이 우주개발에 뛰어들며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로 접어들게 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 “고양시 내에 항공대를 비롯한 대학과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우주개발협동조합을 설립해 연구·개발·기술력을 집결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하자”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우주 시대 선도하는 항공대
민간기업뿐 아니라 대학의 눈도 우주를 향하고 있다. 한국항공대학교 역시 지난해 지구관측을 위한 ‘초소형 SAR 위성’ 개발과 발사 성공(오현웅 교수), 초소형 위성 OOV-Cube가 아리안 6호 로켓으로 발사된 후 교신 성공(윤지중 스마트드론공학과 교수),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우주 발사체인 ‘한빛-TLV’ 시험발사에 성공한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대표 김수종, 항공대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 취득) 배출 등 뉴 스페이스 시대를 앞장서 열어가고 있다.

다른 한편으론 한국항공대학교가 지역사회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며 고양시와 대학이 함께 성장·발전하는 상생 모델을 만들기 위한 축제를 준비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고양시 민·관·군이 함께하는 ‘제1회 활주로 축제’가 바로 그것. 

‘FLY TOGETHER; 함께, 날다’라는 주제로 26일 아침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대학의 지식과 자원을 활용해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활주로 축제로 시민과 함께
이번 활주로 축제 조직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송미경 교수는 “국내 유일의 항공우주종합대학이라는 특성에 걸맞게 다른 축제에서는 접하기 힘든 항공우주레저 체험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부모님이 자녀와 함께 참여한다면 생생한 진로 탐색의 장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축제 참가자들은 활주로와 비행교육원에서 수리온 헬기, 열기구, UAM·비행시뮬레이터 등 탑승체험을 할 수 있고 나만의 비행기, 모형 플라잉카, 열기구 만들기 등 제작체험, 그리고 드론 축구와 낚시, 소형드론 조종 등 조종체험 등을 오후 내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고양드론앵커센터에서 대한민국항공회의 주관으로 열리는 항공레저페스타에서 모형 항공기 대회와 미니 드론 레이싱 대회 등을 관람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맛있는 먹거리마당도 준비된다.

중앙무대에서는 오후 2시부터 시민과 함께하는 흥겨운 노래 한마당 ‘시민 노래자랑’이 화전동주민자치회 주관으로 열리고, 4시부터는 항공대 밴드 동아리와 고양시립합창단 남성 4중창 공연이, 6시부터 진행되는 공식 개회식 이후에는 공군 군악대와 육군 태권도 시범단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이날 축제는 활주로 리턴즈 팀의 축하공연과 항공대 출신 방송인 배철수, 그룹 송골매 출신의 가수 구창모, 소녀시대 써니가 특별출연해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의 조직위원장인 황완식 학생처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활주로가 새로운 출발과 도약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교류하고 소통하며 항공우주산업에 관한 기술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장으로 재탄생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항공대는 미래의 주인공인 학생들은 물론 시민들과 지속해서 교류·소통하는 동시에 대학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지역발전의 자원으로 활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허브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의 : 활주로축제 준비위원회(02-300-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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