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열린
오페라 <리골레토> 미니멀 콘서트
“차기작 창작 오페라 선보일 것”

[사진=최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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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고양시 최초 오페라단을 표방하며 창단한 ‘경성오페라단(단장 손덕기)’의 두 번째 공연이 24일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열렸다. 작곡가 베르디의 걸작 오페라 <리골레토>의 주요 아리아를 담은 미니멀 콘서트로 진행된 이날 무대는 리골레토 역을 맡은 바리톤 서용교의 친절한 해설이 함께했다.

주인공 리골레토의 고통과 사랑, 그리고 잔혹한 운명을 오페라의 주요 장면과 해설을 통해 관객들에게 들려주며 깊은 감동을 선사했던 공연은 관객들에게 오페라가 쉽고 재미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사진=최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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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에서는 경성오페라단 소속의 젊은 성악가들인 서용교(리골레토), 김정아(질다), 양승호(만토바), 김보혜(막달레나), 송대섭(파라푸칠레)이 열창을 펼쳤고, 오페라 코치 김민경의 피아노 연주가 완성도를 더했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리골레토의 슬픔과 분노에 공감하며 흥미진진한 표정을 보이기도 하고, 두 젊은 연인의 사랑 노래에 달콤하게 젖어들기도 했다. 

오랫동안 ‘두레콘서트’ 무대를 연출하며 고양의 관객들에게 좋은 공연을 선사했던 손덕기 예술감독은 162회를 맞이한 이번 두레콘서트에 지난 6월 창단한 경성오페라단의 젊은 단원들과 함께 무대를 완성했다. 오페라단 창단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손 단장은 “일제강점기 경성은 시대적 어두움 속에서도 문학과 예술의 부흥을 꿈꾸는 도시였다”면서 “다시 한번 고양시의 문화 르네상스를 꿈꾸며 창작 오페라의 길을 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사진=최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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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오페라단은 앞으로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원작 삼아 경성을 배경으로 한 독립투사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로 각색한 창작 오페라를 올릴 예정이다. 손 단장은 “대본부터 작곡까지 창작 오페라의 길이 쉽지 않지만 1600년대의 유럽 오페라 부흥을 고양시에서 시작하는 마음으로 준비 중이다. 비극적인 내용의 오페라보다는 관객들에게 희망과 웃음을 주는 오페라단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어 “경성오페라단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후원자들의 성원이 필요하다. 후원회원은 공연과 특별이벤트에 초청된다”고 말했다. 회원가입 문의 010-372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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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오페라단을 창단한 손덕기 단장. [사진=최영환]
경성오페라단을 창단한 손덕기 단장. [사진=최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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