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마원 디자인 그랑프리', 11월 3일
포마자동차디자인 미술관(FOMA)
청소년·어린이 대상, 올해로 4년째
[고양신문] 청소년·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모형 자동차로 펼치는 레이싱 경주대회가 11월 3일 포마자동차디자인 미술관(이하 FOMA, 덕양구 향동동)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1년에 한 번 열리는 '포마원 디자인 그랑프리'로, FOMA 주차장에 있는 17m 대형 나무 슬로프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4년차를 맞이한 ‘포마원 디자인 그랑프리’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1년 11월 실내활동 집합금지 등으로 인한 일상의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한 야외활동으로 기획됐다. 대회 참가자들은 재활용 재료나 그 외에 기발한 재료 등을 가져와 미술관에서 직접 손으로 모형 자동차를 만든다. 이후, 대형 슬로프 트랙에서 토너먼트 방식으로 대결을 펼치며 승리의 메달을 거머쥐는 짜릿한 역전과 반전 가득한 대회다. 이제 예매오픈과 함께 하루 만에 매진되며 멀리 전주, 안동 등에서도 일부러 찾아오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포마원 디자인 챌린지의 묘미는 모형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 있다. 트랙을 완주하기 위해 각자 주어진 5번의 연습주행을 하면서 자동차는 트랙을 벗어나 부서지기도 하고 중간에 멈춰 버리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참가 청소년과 가족들은 빠른 의사결정, 문제해결을 위한 창의력과 상상력을 동원해야 한다. 스피드보다는 완주를, 완주보다는 재미난 디자인을 선보이며 우승의 결과보다는 참가과정에서의 재미와 의미를 느낄 수 있다.
올해로 4년째 신청했다는 학부모 박영주씨는 “특히, 스피드상뿐만 아니라 디자인상, 에코폼상, 특별상 등 다양한 형태의 시상이 있기 때문에 설령 예선에서 떨어지더라도 대회가 끝날 때까지 결코 자리를 뜰 수 없다”라고 말했다.
매년 트랙의 디자인이 조금씩 바뀌고 다양한 챌린지가 주어지기 때문에 매년 우승 노하우도 달라진다. 슬로프를 제작한 디자이너 최선호씨는 “트랙의 완주비법은 오직 내 손과 머리를 믿으며 반복하는 시행착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