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케이크 전문점 ‘다람라이스’

밀가루 대신 햅쌀로 만든 건강한 디저트
사연·사진 받아 앙금으로 그림 올려줘

[고양신문] 특별한 날을 더 특별하게 해주는 케이크. 최근엔 기성품 대신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특별함이 담긴 케이크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일산동구의 쌀케이크 전문점인 ‘다람라이스’는 미술을 전공한 대표가 색색의 앙금으로 주인공만의 이야기가 담긴 한 폭의 예술작품을 케이크 위에 그려주는 케이크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다람라이스의 쌀케이크. 햅쌀가루로 만들어 쫀득한 케이크 위에 팥앙금으로 각자의 추억을 그림으로 그려 넣어준다. 최근엔 보육원생들의 꿈을 응원하는 케이크 제작봉사(맨오른쪽 아래 케이크)도 하고 있다.
다람라이스의 쌀케이크. 햅쌀가루로 만들어 쫀득한 케이크 위에 팥앙금으로 각자의 추억을 그림으로 그려 넣어준다. 최근엔 보육원생들의 꿈을 응원하는 케이크 제작봉사(맨오른쪽 아래 케이크)도 하고 있다.

햅쌀가루로 만들어 소화부담 없어
다람라이스의 쌀케이크는 밀가루 대신 그해 나온 쌀을 곱게 갈아 사용한다. 쫄깃한 떡케이크도 만들지만 떡이 굳을 수 있어 당일에 먹어야하는 부담이 있었다. 쌀가루를 대나무 찜기에 넣어 수증기로 쪄낸 쌀케이크는 부드럽고 촉촉한데 냉장 보관했다가 먹어도 맛 변화가 거의 없다. 밀가루가 소화가 안 돼 케이크를 잘 먹지 않는 사람도 속 편하게 먹을 수 있다. 단호박, 흑임자, 쑥 등 천연재료가 들어가는 건강한 케이크다.

다람라이스 쌀케이크의 또 다른 인기비결은 자신만의 추억을 케이크에 담을 수 있다는 점이다. 주문할 때 사진과 사연을 보내면 미술을 전공한 서효장 대표가 케이크 위에 팥앙금으로 그림을 그려넣어준다. “20대 때 아이들과 입시생 대상 미술 지도도 하고 디자인 회사에도 다녔는데 어떤 일이 나에게 행복을 줄까, 늘 고민했다”는 서 대표는 “그러던 중 생일에 받은 수제케이크에 크게 감동 받고 이 멋진 일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에 이 일에 뛰어들었다. 서 대표 자신이 밀가루를 먹으면 속이 불편한 까닭에 쌀을 이용한 레시피를 개발했다.

케이크를 당일 만들기 때문에 새벽 일찍부터 움직여야 하지만 소중한 누군가에게 갈 케이크란 생각을 하면 손발이 가볍단다. 앙금으로 그리는 그림은 사연과 사진 속 주인공의 특징을 살려 정교하게 표현해낸다. 가족여행의 한 장면과 낚시를 좋아하는 아버지를 위한 낚시 케이크, 전원생활이 꿈인 부모님을 위한 미래의 시골집, 등산을 좋아하는 부모님을 위한 심학산까지…. 앙금 그림은 마치 사진을 보는 듯한 생동감을 자아낸다. 

미술을 전공한 서효장 대표는 특별한 날을 더 특별하게 해줄 케이크를 위해 팥앙금으로 그림을 그려넣는다.
미술을 전공한 서효장 대표는 특별한 날을 더 특별하게 해줄 케이크를 위해 팥앙금으로 그림을 그려넣는다.

보육원 친구들 꿈 응원 케이크
서 대표는 최근 보육원 원생들을 위한 케이크 제작 봉사를 시작했다. 반입체 케이크로 자동차 엔지니어가 된 원생, 제과제빵사와 캐릭터 디자이너가 된 원생들의 미래 모습을 그려 선물하고 있다. “생일을 맞은 보육원 아이들이 늘 비슷한 케이크를 두고 사진을 찍던 모습이 아쉬웠다”는 서 대표는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을 것 같아 아이들의 꿈을 담은 장래 희망 케이크를 선물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다람라이스의 입체 캐릭터 장식은 시각적인 즐거움도 선사한다. 좋아하는 영화의 한 장면과 원하는 글귀를 넣어 마음을 전할 수도 있다. 

수제케이크 전문점 다람라이스 
일산동구 강촌로 144 상가동
0507-1339-4519

앙증맞은 소품과 그림이 가득한 다림라이스 내부.
앙증맞은 소품과 그림이 가득한 다림라이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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